사랑하는 존재를 잃었을 때 그 슬픔을 나타내는 고사성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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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의 의미와 유래

'단장(斷腸)'은 문자 그대로 '창자가 끊어짐'을 의미하며, 극심한 슬픔이나 비통함을 표현하는 고사성어입니다. 이는 사랑하는 존재를 잃었을 때 느끼는 참담한 고통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단장'의 유래는 동진(東晉) 시대의 환온(桓溫) 장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환온이 촉(蜀) 지방을 정벌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양자강의 삼협(三峽)을 지나던 중, 한 부하가 원숭이 새끼를 붙잡아 배에 태웠습니다. 어미 원숭이는 물가에서 배를 따라오며 슬프게 울었고, 배가 멀어지자 벼랑을 타고 필사적으로 쫓아왔습니다. 결국 배가 강기슭에 닿았을 때, 어미 원숭이는 배에 뛰어올랐지만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습니다.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슬픔으로 인해 창자가 끊어져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환온은 크게 노하여, 원숭이 새끼를 붙잡은 부하를 처벌하고 내쫓았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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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에서 살펴보는 의미

최근 경기 남양주시에서 발생한 사건은 ‘단장(斷腸)’이라는 고사성어의 의미를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23개월 된 아기가 부모가 외출한 사이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부모는 가정용 촬영 기기를 통해 이상 징후를 발견한 뒤 뒤늦게 집으로 돌아와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끝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건은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부모의 슬픔뿐만 아니라, 자녀를 돌보는 부모의 책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부모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줍니다. 이처럼 ‘단장’은 단순한 슬픔을 넘어, 사랑하는 존재를 지키지 못했을 때의 참담한 심정을 표현하는 말로 오늘날에도 그 의미가 깊이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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