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38주 1일에 들어섰다. 이틀 뒤 첫 내진을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 긴장될 수가 없다... 칸이가 더 커지기 전에 얼른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짐볼도 열심히 타고 있다.
MBTI 유형 중 파워 J형에 속하는 나는 사실 임신 14주부터 출산준비물 리스트와 출산 가방 리스트를 엑셀 파일로 정리했다.
그중 '출산 가방 리스트'를 오늘 공유하려고 한다.
개인에 따라, 분만 방법에 따라, 병원에 따라, 조리원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본적인 리스트라 생각하고 정리했다.
출산 가방으로 집에 굴러다니는 다이소 대형백 혹은 이케아의 상징 파란색 일회용 가방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쌓여가는 짐도 많았고 무엇보다 고정이 되지 않아 찾기도 어려울 것 같아 캐리어가 하나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임신 전 여행을 많이 다녔기에 캐리어는 많았지만 막상 여기저기 찍히고 흠집 난 헌 가방을 쓰자니 (그냥 새것 하나 사고 싶었다고 말해! 변명 따윈 필요 없어) 뭔가 아쉬워 가성비 좋은 제품을 며칠 동안 인터넷에 검색했다.
그러다 내 눈에 들어온 건 아메리칸투어 리스터 브랜드였다. 초반에 20인치면 충분하겠지 싶어 9만 원 정도 주고 샀는데 물건을 하나씩 넣다 보니 금방 가득 차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고민하다 우연히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를 방문했는데 아메리칸투어 리스터 제품을 취급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눈으로만 보다 직접 끌어도 보고 들어보니 제일 가볍고 마음에 드는 색상과 용량, 내부 디자인까지 꼼꼼히 확인한 뒤 27인치 제품의 가격을 물어보니 139,000원에 판매하고 있어 바로 구매했다.
7:3 비율로 되어있어 한쪽이 깊이가 있다 보니 맘스안심팬티 같이 부피가 큰 제품들도 무난하게 다 들어갔다.
20인치에 꾸역꾸역 집어넣어도 다 못 넣은 제품들이 27인치는 한쪽에 다 들어갔다. 그 희열감이란...!
정리하자면 출산 가방 캐리어는 못해도 25인치 이상의 제품을 선택한다.
캐리어 소재는 100% PC 소재가 좋다(가볍고, 탄성이 좋고 강도는 강화유리의 150배 수준)
바퀴는 우레탄으로 되어있는 제품이 좋다.
가성비 좋은 제품을 고를 땐 아메리칸 투어 리스터 브랜드의 제품을 확인해 보자!
샘소나이트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성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칸맘이 직접 사용해보고 정리한 산모 용품에 대해 소개해보자!
물티슈, 사각 티슈 (살림백서 네이처 퓨어 물티슈, 보들보들 미용 티슈 ★★★★★)
산후병동과 조리원에 개인 물티슈와 사각 티슈를 꼭 지참해가야 한다. 병원 준비물 리스트에도 포함되어 있다 집 인테리어가 대부분이 흰색이다 보니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찾았고 EWG GREEN 성분으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티슈이다. 도톰하고 순해서 결혼하고부터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수유브라 (이너킴 심리스 노 와이어 수유브라 ★★★★)
제품명에 심리스라고 해서 평소에 입고 다니는 유니클로 브래지어와 비슷할까 싶어서 샀다. 리뷰도 2천 개 가까이 되기도 했고, 하지만 직접 만져봤을 때 생각보다 부드러움이 부족해서 별 하나를 뺐다. 노 와이어로 유선을 압박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수유가 가능한 제품으로 수유기간 동안 무난하게 사용할 것 같다. 구매 시 연장 훅과 내장 패드도 함께 준다.
속옷 (유니클로 AIRism울트라심리스 쇼츠 힙허거 ★★★★★)
개인적으로 만삭 때까지 원피스보다 바지를 많이 입고 다녔다. 심리스가 아닐 경우 팬티선이 바지에 드러나는 게 너무 싫었다. 심리스 중에 아마 최고라고 생각되는 유니클로 속옷은 만삭까지 별 무리 없이 잘 입고 다녔다.
배부분까지 아예 덮는 제품을 원할 시 저스트 웨이스트 제품을 구매하면 된다.
세면도구 (아베다 샴푸어 너쳐링 샴푸, 컨디셔너 ★★★★★, 오리진스 첵스 앤 밸런스 폼 클렌저 ★★★★ )
처녀 시절부터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고민하다가 자주 가던 미용실 미용사의 추천으로 알게 된 제품이다. 아베다 제품의 가격은 사악하지만 순한 성분으로 임신 중에도 별 무리 없이 꾸준하게 사용한 제품 중 하나. 향에 민감했던 나는 케라시스 퍼퓸 샴푸만 주야장천 썼는데 아베다로 바꾼 이후로 바닥에 나의 머리카락 찾기가 정말 어려웠다. 비싼 만큼 효능도 있는 제품이다.
스트레스로 피부가 뒤집어졌던 적이 있었다. 원래도 피부가 정말 예민한 편인데 오리진스 클렌징폼 제품을 쓰고 나서는 단 한 번도 트러블이 생긴 적이 없다. 조금 아쉬운 게 있다면 뽀득뽀득 잘 씻겨서인지 건조함이 있어 수분크림을 꼭 발라줘야 한다.
양말 (뷰랩 6+6 극세사 무지 소프트 수면 양말 세트 ★★★★★)
총 12개 9,900원 무료배송까지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카카오 톡딜을 통해 구매했다.
산모 패드 or 산모 팬티 (유한킴벌리 디펜드 맘스 안심팬티 ★★★★★)
임산부라면 한 번쯤은 봤을 법한 산후조리 파트너 맘스안심팬티! 출산 후 오로는 최대 5주까지 분비되고, 출산 후 2~7일 동안 가장 많은 양이 분비된다. 2~3시간마다 자주 교체하여 청결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입고 버리기 좋은 팬티이다.
생리대 (목화랑 허브랑 만나 해피한 날 오버나이트 사이즈 ★★★★★, 청담소녀 오리지널 생리대 대형, 중형 ★★★★★)
베이비페어 갔을 때 부스 방문 시 무료로 산모 패드 샘플을 나눠준다고 해서 들렸다가 영업을 당했다. 직원이 물까지 가져와서 생리대에 흡수되는 과정과 흡수 뒤 뽀송함을 느낄 수 있도록 직접 만져본 뒤 구매한 제품이다. 오로 양이 어느 정도 줄었을 때부터 쓸 예정이다. 1팩에 6개 들어있다.
청담 소녀 생리대는 처녀 시절부터 쓰던 생리대이다. 기존에 쓰던 생리대 제품이 화학 성분을 사용했음에도 자연 성분 생리대인 것처럼 거짓 광고해 소비자가 더 비싼 금액에 구매하게 만들었던 생리대 파동이 있었던 이후 바꿨다.
마이비데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마이비데 클린케어 캡 46매*4 ★★★★★)
깔끔하게 닦은 후 변기에 바로 버리는 비데용 물티슈로 조리원 필수 아이템이다. 이마트 쓱 배송으로 1+1 이벤트를 할 때 구매했다.
손목 보호대 (프라하우스 손목 보호대 SP402 ★★★★★)
37주 들고부터 손목이 시큰거리면서 아프길래 미리 구매해 사용 중인 제품이다. 엄지손가락에 끼워 쓰는 찍찍이 형태이다. 생각보다 손목을 잘 잡아주어 요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제품. 베이비페어에서 여러 손목보호대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보고 고른 제품
슬리퍼 (프롬베리 층간소음 방지 마카롱 실내화 ★★★★★)
개당 3,600원이면 살 수 있는 슬리퍼로 출산 가방 리스트 제품 중 가장 추천하는 제품! 우리 집은 층간소음 걱정 없는 주택이지만 평소 집에서도 4cm 이상의 굽이 있는 슬리퍼를 착용하고 있다. 이 슬리퍼를 신다가 낮은 슬리퍼를 신으면 바닥이 그대로 느껴져 온몸이 아픈 느낌이다. 푹신하고 말랑말랑해서 병원과 조리원에서도 무조건 이것만 신을 예정이다.
산후 영양제 (솔가 철분 25, 비타민D 2200IU, 칼슘 600 위드 비타민D ★★★★★)
임신 초기 엽산을 찾다가 알게 된 브랜드 솔가는 원산지가 미국이고, 여러 영양제를 먹어봤지만 솔가 제품이 나에게 제일 잘 맞는 느낌이었다.
수건 (스마일바디 부드러운 수건 ★★★★★)
인스타그램을 보다 광고로 뜬 제품 중 하나인데, 호텔 수건보다 부드럽고 3배 뛰어난 흡수력으로 드라이 시간을 단축하게 해 준다고 했는데 직접 써본 결과 정말 부드럽고 잘 때 베개 위에 올려놓고 잘 정도로 촉감이 좋다.
좌욕기 (멀쩡 가정용 좌욕기 치질 임산부 변기 좌욕 대야 ★★★★)
네이버 리뷰 1순위인 좌욕기이다. 병원과 조리원에 구비되어 있지만 여러 사람이 쓰기 때문에 찝찝해서 병원 앞 편의점에서 만원 주고 샀다는 출산 리뷰 글을 보고 미리 사둬야겠다고 생각한 제품. 출산 이후에만 쓸 줄 알았는데, 임신 중에 설사나 변비로 한 번씩 고통받을 때마다 잘 사용했다.
지퍼백 (마더케이 에코 아기 지퍼백 6종 세트 ★★★★★)
36주부터 꾸준히 아기 옷을 세탁했는데 수납장에 바로 넣어두려니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 먼지가 쌓일 것 같아 지퍼백 사이즈에 맞게 넣어두었다. 미니부터 특대 사이즈까지 다양하게 있어 유용하게 쓸 것 같다.
마스크 (미마마스크 마스크 KF94 ★★★★★)
코시국부터 꾸준히 쓰고 다녔던 미마마스크는 귀가 정말 편하다. 온종일 끼고 있어도 답답함이 없어 편하다. 라이브 방송 특가로 구매 시 40매 26,000원에 살 수 있다. 1장당 가격이 650원 정도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아기 관련 용품은 내돈내산 아이템이지만 아직 써보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직접 써본 뒤 별점을 적용할 예정이다.
신생아 물티슈 (베베숲 시그니처 위드 블루 70매 1+1 ★★★★★)
브라운 물티슈와 양대산맥인 브랜드, 사용후기를 보고 맘카페 핫딜 방에 1+1로 떴을 때 바로 구매해 둔 제품이다. 아직 아기가 태어나기 전이지만 미리 써보고 싶어 한 팩을 꺼내 써봤는데 보통 물티슈의 두 배 정도 크기로 부드럽고 잘 닦여서 자주 애용할 것 같다.
젖병, 유축기 깔때기 (앙뽀)
베이비페어에서 알게 된 브랜드이다. 부스 방문 시 사은품을 준다고 하여 방문했다가 15만 원가량의 세트 상품을 구매했다. 무 환경호르몬 무독성 실리콘 제품으로 배앓이 중이염이 없고 열에 강한 젖병으로 플라스틱 젖병보다는 안전해 보였다.
아기 영양제 (듀오락 베이비 드롭 프로바이오틱스 플러스 비타민D)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비타민 D가 함께 포함되어 있어 모유 수유 시 직접 물려서 먹여도 되고 분유로 먹일 시 한 방울 씩 떨어트려 간편하게 먹이기 좋은 제품이라고 들었다. 이것 또한 사용 후 아기의 변 상태를 보고 별점을 적용하겠다.
배냇저고리, 겉싸개, 속싸개, 모자, 양말 등(압소바 겉싸개, 밍크뮤 배냇저고리, 밤부베베 순한 대나무 아기풀꽃 기프트 세트)
겉싸개는 퇴원 시 이동에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기간이 아주 짧다. 배냇저고리 역시 사용기간이 출산 후 1달까지다.
나의 육아 아이템 중 70% 차지하는 밤부베베 브랜드 제품은 손수건부터 천 기저귀, 속싸개, 모자, 바디슈트, 양말, 손싸개, 목욕 타월까지 시그니처 제품으로 구매했다. 가격은 확실히 비싸지만 세탁 이후에도 다른 손수건에 비해 부드럽다.
기저귀(하기스 네이처메이드 1단계 70매)
병원 준비물 리스트에 기저귀가 포함되어 있어 쓱 배송으로 구매했다. 초보 맘이라면 기저귀의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기저귀를 사용해야 할지 감이 안올텐데 아기에 따라 발진이 일어날 수 있고 아기가 금방 크기 때문에 많이 구매해 둘 필요는 없다.
맘큐 앱을 통해 하기스 허그 박스를 신청하면 사진과 같이 다양한 제품을 샘플로 받을 수 있는데 배송비 3,500원만 결제하면 된다.
아래 첨부된 엑셀파일 클릭 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모든 예비맘님께 도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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