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이후 엄마, 아빠의 첫 임무! 아이가 태어나면 생각보다 해야 할 일이 많다.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 보기 좋은 엑셀 파일 리스트 공유!
즉 나와 칸이 아빠가 해야 할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만든 엑셀 파일을 공유해볼까 한다.
*글 맨 아래 유첨된 파일을 참고해 주세요!
막달 검사를 했던 38주, 생각보다 더 건강한 칸이 덕분에 예정일 보다 일주일 앞당긴 2월 13일(월) 16:00까지 유도분만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모유 수유하기 전 최후의 만찬이라 생각했던 남포동 양념갈비 맛집을 들러 배불리 먹고 행복한 마음으로 분만실에 대기했던 그때는 알 수 없었다. 약 나흘 동안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할 일이 생길 거라고 말이다.
(중략)
내가 입원해 있는 3일 동안 양 옆방으로 총 3명의 아이가 출산했고 (물론 둘째, 셋째를 낳은 경산모지만)
3일 동안 유도분만 실패 후 제왕절개를 해야 한다고 결정 나 좌절감에 빠져있던 그 순간에도 옆방에선 응애응애~ 건강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건강한 칸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싶은데 왜 이렇게 나와주질 않는지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결국 난 진통은 진통대로 다 겪고 정확히 48시간 뒤 제왕절개 수술대 위에 올랐다.
(고통스러웠던 출산 후기는 조리원에 들어간 뒤 그날 그 순간의 기록 카테고리에 남길 예정이다 또르륵...)
출산 직후 병원에서 조리원까지(~4주 이내로) 해야 할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우리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기록하기
많은 출산 선배 맘들이 이것만큼은 꼭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출산한 산모의 경우 막상 아기가 태어나는 상황이 닥치면 고통이 앞서 두 눈으로 제대로 보는 것조차 힘들기 때문에 아빠가 미리 준비한 휴대폰으로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기록해 두면 소리로 들었던 생생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 *동영상으로 찍는 걸 추천!
나의 경우 제왕절개를 했기 때문에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바로 보지 못했고, 소아과 선생님들이 깨끗하게 다 닦이고 난 이후 나의 배를 다시 닫고 있는 처치과정에서 나에게 안겨주셨기 때문에 약 5초도 제대로 못 봤다.
다행히 아빠와의 첫 만남 순간에는 남편이 촬영을 해둬서 손가락, 발가락 다 있는 영상만큼은 건졌다!
자연분만 혹은 자연주의 출산을 하는 분들은 꼭! 추억 영상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양가 부모님께 전화드리기
나의 딸, 그리고 아들이 엄마, 아빠가 되기까지 성심성의껏 키워주신 우리 부모님.
누구보다 걱정하실 우리의 부모님들께 안심시켜 드릴 수 있도록 연락을 드린다.
남편이 나중에 알려주었는데, 딸이 너무 걱정되어 면회도 되지 않는데 수술실 앞에서 1시간가량 기다리다, 내가 병동으로 옮겨지는 아주 짧은 30초를 보기 위해 한 시간 내내 초조한 마음으로 계셨었다고 했다. 엘리베이터 타기 전 나의 차가운 손을 잡아주던 엄마의 따뜻한 손길과 우리 딸 너무 고생했다고 해준 이마 뽀뽀는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3. 신생아 검사신청 하기
무료 기본 검사만 하기(혈액형, 난청, 청력검사 등) 기본적으로 분만한 병원에서 하는 검사 종류가 있다.
<검사 항목>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55종(입원 : 무료/ 외래 : 본인부담금 발생), 청력검사(입원 : 무료/ 외래 : 본인부담금 발생)
선천성 난청 유전자 검사(단독) (본인 부담 10만 원), 선천성 난청 유전자 검사(G스캐닝, 윌슨병 검사 포함) (본인 부담 30만 원) *병원마다 검사 종목 및 가격이 다를 수 있으므로 막달 검사 시 미리 알아봐 놓는 것도 좋다.
4. BCG 예방접종 예약하기
흔히들 알고 있는 불주사이다. 결핵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으로 생후 4주 이내 반드시 접종하기! *보건소에 문의하기
피내용 : 무료(흉터 있음), 경피용 : 유료(약 5~10만 원, 흉터 거의 없음). 보건소 사전 알림 문자는 아래와 같다.
5. 보험 증빙 서류 챙기기(산모용)
태아보험 시 제왕절개 시 수술비가 포함된 산모 특약 항목이 있을 경우 or 생명보험 가입 시 종 수술비 항목이 보장내용에 있을 경우 청구하기 위해 미리 서류를 챙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임신ㆍ출산에 관련된 수술비는 전부 지원이 안 된다.
진료 확인서(코드 기재되어 있는지 확인 필수), 통원 진료비 영수증, 통원 영수증 세부 명세서 *퇴원 전에 미리 챙기기
6. 작명소에 작명 신청하기
태어난 년, 월, 시를 받아서 작명소에 요청하기! 엄마, 아빠가 선호하는 이름이 있을 경우 후보로 몇 개 같이 주기.
한자 뜻풀이, 획수, 음양오행, 사주 등을 고려해서 작명하기!
[인기 무료 추천 앱] 넴유베 < 해당 앱 다운로드 후 별도의 로그인 없이 작명 도우미를 통해 엄마, 아빠가 원하는 아이의 이름과 한자 이름을 넣으면 총 발음 오행, 발음 음양, 사격 수리(초년 운, 청년 운, 장년 운, 전체 운), 수리 오행, 수리 음양, 사주오행 등 무료 앱 치고 꽤 자세히 나온다.
7. 출생 신고하기 ★★★★★아주 중요!
사실 이 리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이기도 하며, 아기의 이름이 정해졌다면 출생신고부터가 시작이다.
생후 4주 이내 신고해야 하며, 주민센터 및 온라인으로도 가능(행정 처리가 완료되기까지 2~3주 정도 걸림)
주민센터는 2~3일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추천한다.
준비물 : 부모 신분증, 출생증명서(병원 산부인과에서 받기), 가족관계 증명서, 아기 이름, 통장 사본(부모)
8. 대한민국에서 자녀 출산 시 총 280만 원 혜택! 첫 만남 이용권, 부모 급여, 아동 수당 신청하기
- 첫아기 출산 시 최대 200만 원 받을 수 있는 첫 만남 이용권 신청하기!
(신청 완료 후 국민행복카드로 지급, 태어난 해 즉 1년 내로 소진 완료 해야 함)
- 만 0~1세 아동 부모 급여 70만 원 *지급 대상은 22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만 0세와 만 1세에게 지원
(매월 25일에 지급되며, 24년에 태어나는 0세의 경우 100만 원, 1세의 경우 50만 원 지급된다)
- 0~95개월까지 지급되는 아동 수당은 1인당 월 10만 원이 지급된다.
9. 거주지 구, 혹은 지역에서 지원하는 출산 지원금 신청하기
'부산 영도구, 23년 올해부터 출산지원금 500만 원 확대'
본인이 해당하는 지역의 출산지원금이 있는지 꼭 확인하자!
내가 사는 지역 역시 부산이지만 지역구마다 자녀 수, 출산 시기에 따라 지원금액이 천차만별이다.
우리 구의 경우 작년(22년)까지만 해도 첫 자녀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0원이었는데, 23년 1월부터 첫째 자녀도 50만 원을 지원하도록 변경되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각 지역구에서 출산 장려 지원금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 전기료(전기세) 감면 신청하기
아기가 태어난 출생일로부터 3년이 되는 날이 속한 월까지 전기세 30%(월 최대 16,000원) 감면받는다.
한전 고객센터(123번) 고객센터로 전화하여 상담사에게 '출산 가구 전기료 감면 신청'을 하면 된다.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관리사무소로 연락하여 신생아전기료 감면 신청했다고 알려주면 된다.
11. 조리원에 연락하기
조리원을 예약했다면 병원 퇴원 날짜를 미리 알려주자.
1~2월의 경우 계획 임신이 많고, 제왕절개와 달리 자연분만의 경우 예정일보다 1~2주 앞당겨지거나 뒤로 늦춰지는 일이 발생되기 때문에 본인이 예약한 날짜에 들어가려 해도 대기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연락하는 것이 좋다.
*대기 발생 시 바로 입소가 안되고 집에서 대기하다가 조리원에 들어갈 수도 있다.
조리원 통보 시 입실 가능 날짜, 시간, 준비물, 주의사항 등을 안내받게 된다.
12. 산후도우미 업체 연락하기
출산 이후 혹은 조리원 퇴소 1주일 전에 미리 업체에 연락하기. 베테랑 혹은 인기 있는 도우미분들로 미리 배정받기 위함이다.
13. 태아보험 자녀 등록하기
출생 신고 후 태아보험에 아이 등재하기, 보험사 또는 보험설계사에게 연락하자! *현대해상(1588-5656)
14. 자동차 보험 자녀 특약 신청하기
출생 신고 후 아이가 있을 경우 할인되는 특약이 있으므로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차량일 경우
보험사에 전화해서 5~10% 자녀 사랑 할인 특약 환급받기!
15. 신생아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 신청하기
출생신고 후 건강보험도 등록해야 한다. 직장가입자의 경우 회사에 문의하고 지역 가입자의 경우(1577-1000 문의)
16. 자주 다닐 소아과 정하기
신생아부터 유아기까지 면역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갑자기 열이나 거나 아플 때가 많기 때문에 집 근처 응급 상황일 때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소아과를 미리 정해두자!
17. 어린이집 입소 대기 신청하기
출생 신고 하자마자 등록해도 국공립 어린이집은 2~3년까지 대기해야 한다.
총 3군데까지 대기 가능하며 아이사랑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아이사랑 홈페이지 : https://www.childcare.go.kr/
18. 직장 내 출산 복지 혜택 신청하기
출산 휴가 및 회사 경조사 신청하기 예) 출산 시 00만 원 지급 등
19. 유축기가 없을 경우 보건소에서 유축기 대여하기
보건소에서 유축기를 빌려주기 때문에 따로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 기간이 짧아 구매 후 당근마켓으로 주로 거래했지만, 판매금지 물품 중 유축기가 포함되어 있어 무료로 나눔 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조리원(병원) 퇴원 1주일 전 보건소 전화 문의하기
번외 편! 조리원에서 산후조리 하는 동안 혼자 집에 있을 우리 남편에게 전하는 편지^^
TO. 남편에게(라고 적고 남편이 해야 할 일 리스트라고 해석한다)
✔ 차량 세차 및 카시트(바구니 카시트) 설치하기
: 조리원 퇴소 시 필요! 우리 아이 첫 접종으로 병원 이동 시 사용 예정입니다
✔ 집 안 대청소 하기
: 와이프가 없는 2주 동안 매일같이 파티가 있을 것 같은데, 티 안 나게 깨끗이 잘 치워주시길 바랍니다 #자유남편
✔ 조리원 퇴소 이틀 전 신생아 용품 정리해 놓기
: 웬만한 세탁은 미리 다 해뒀지만 쓰기 직전의 세탁물(신생아 침대 매트리스 커버 등)과 젖병소독기 세척 등은 제가 퇴소하기 하루 이틀 전에 미리 챙겨봐 주시길 바랍니다
✔ 반려견이 있을 경우 미리 씻겨두기!
: 우리 똥강아지 풍산개 누렁이 말고 흰둥이로 깨끗이 씻겨주시길 바랍니다^^
아래 첨부된 엑셀파일 클릭 시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모든 임신부, 산모님들께 도움되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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