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변비 해결 방법과 임당 검사하기!

임신하면 호르몬 밸런스 변화와 체내 수분량 증가로 변비나 치질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

임신 중에 분비되는 황체호르몬에는 장관 기능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임신하기 전에는 변비가 없었던 사람도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 비율은 임산부의 약 40% 이상에게 발생하는데 그 변비가 나에게도 빠짐없이 찾아왔다.
임신 전 하루에 한 번은 꼭 시원한 배변 활동을 했기에 한 번도 변비 人의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다. 하지만 임신 이후 이틀 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할 때도 있었고 화장실을 가더라도 정말 토끼 똥...처럼 나왔다.

임신부에게 변비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게 있는데 임신 중 필수영양소인 철분 섭취, 평소보다 적어진 운동량, 태아의 성장으로 인해 커진 자궁과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임산부 변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1. 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임신 중에는 평소보다 수분 섭취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수분 섭취는 변비 예방뿐만 아니라 양수를 맑게 하고 양수의 양도 늘어나기 때문에, 양수량이 작은 산모들은 꾸준한 수분 섭취를 권장한다.

2. 철분제 섭취 시 비타민C와 유산균 함께 복용하기
앞서에서 한 번 언급했듯이 비타민C가 포함된 철분제 또는 비타민C를 같이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지고, 흡수율이 높아진 만큼 변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2023.02.01 - [내가 정리한 육아정보] - 임신 중 시기별 영양제 복용, 이렇게만 따라하기!

임신 중 시기별 영양제 복용, 이렇게만 따라하기!

다니는 병원에서 16주가 되니 철분제 복용 시기라고 '엘레뉴Ⅱ' 체험 키트를(10 캡슐) 샘플로 주셨다.
마침 3시간 거리에 있는 시댁에도 다녀와야 했고 매일 각각의 영양제를 5~6알 넘게 챙겨 먹던 나로서는 이것저것 따로 챙겨가지 않아서 간편했다.
임신하고 처음 인사를 드리러 갔기에 맛있는 음식을 엄청 많이 해주셨는데, 너무 맛있기도 했고 입덧이 점차 줄어들던 시기여서 과식했다. 그리고 다음 날 평소와 같이 화장실을 갔는데 물을 내리다 너무 놀랐다. 살면서 처음 본 검은 똥은 아주 큰 충격을 주었고, 혹시 탈이 난 건 아닌지 걱정되어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대변의 색이 검다면 위 출혈 혹은 철분제 복용이 원인이었다. 과도한 철분이 변에 섞여 나오면서 색깔이 검은색을 보일 수 있다고 하여, 철분제를 먹은 경우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글을 보고 안심했다.

3. 식이섬유가 많은 식재료, 적극적으로 섭취하기!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고구마, 바나나, 사과, 다시마, 푸룬(말린 자두), 보리, 양배추, 요구르트 등에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평소 식사 시 자주 챙겨 먹으면 변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나의 경우 고구마가 가장 효과적이었다! 임신 전 피티 받을 때도 식단 한다고 먹는 양이 많이 줄어들어 변비를 짧게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탄수화물 대신 먹었던 고구마로 쾌변 했던 기억이 나서 임신 중기 이후 집에 고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꾸준히 섭취했다.
베이비페어에 갔다 무료 시음으로 접하게 된 '요구르트 런' 제품은 별로 달지도 않고, 비타민B2와 칼슘은 풍부한데 칼로리는 54칼로리밖에 안 돼서 부담 없이 매일 하루에 하나씩 꼭 먹었다.

4. 적당한 운동으로 혈액 순환을 좋게 하기!
임신 초기 피가 살짝 비쳐, 의사 선생님께서 운동을 자제하라고 하셨다. 이미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임신이 되었기에 초기부터 꾸준히 운동하려고 했던 나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안정기 들고부터 30분에서 1시간 내외로 꾸준하게 걷는 것을 추천한다. 적당한 운동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주기 때문에 임산부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좋은 해결 방법이다.

5. 변비, 치질 예방에 좋은 좌욕하기는 출산 후에도 필수!
보통 좌욕은 치질 수술을 한 사람 혹은 출산을 경험해 본 산모들이나 알지, 나같이 변비를 1도 모르고 살았던 일반인?에게는 좌욕의 중요성을 잘 몰랐다. 좌욕은 항문 주변의 근육을 이완, 수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임신 중기 춠산 리스트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좌욕기는 오로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좌욕하면 자궁이나 회음부 상처 부위가 보다 빨리 깨끗하게 아문다고 하는데, 병원에 구비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산모가 챙겨가지 않아 남편이 사러 다닌다는 글을 보고, 파워 J형인 나는 미리 준비해놓지 싶어 리뷰 제일 좋은 순서로 지정해서 멀쩡 좌욕기를 구매했다.
사용 방법은 좌욕기에 40도의 물을 반 이상 채운 뒤 10분 동안 담가주면 되는데, 배변 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하루에 2~3회가 좋다

모든 임신부의 스트레스! 임신성 당뇨란 무엇인가?

임신 24~28주 사이 임신성 당뇨 선별검사를 임신부 모두에게 시행한다.
임신성 당뇨란 혈당 중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말하는데, 임신 중 생성되는 성장호르몬과 태반 젖샘 자극 호르몬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여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서 발생한다. 임신성 당뇨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태아의 경우 거대아, 신생아 호흡곤란증, 기형아 등의 위험이 있고 산모의 경우에는 출산 이후 당뇨 발병, 제왕절개 분만 증가, 임신성 고혈압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임신성 당뇨를 막기 위해선 평소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목표 혈당을 유지해야 하며, 목표 혈당은 공복 시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140mg/dL 미만, 식후 2시간 120mg/dL 미만이다.

나의 경우 임신 전부터 체중이 매우 불어있기도 했고, 11월 11일 빼빼로데이날 임당 검사가 잡혀있어, 참아보려고 했지만 그렇게 빼빼로가 맛있을 수 없었다. 게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지 제주도 태교 여행 이후 한 달 가까이 기침과 목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따로 약을 먹을 수 없어 배 도라지즙에만 의존했다. 당 검사 1주일 전 하루도 빠짐없이 먹어서일까, 140 미만이 정상 수치인데, 143이 나온 것이었다.

당연... 재검해야 한다는 문자를 받았고 일주일 이내 다시 병원을 방문하라고 했다.
임당 확정받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맘카페글과 블로그 글을 확인한 결과, 내가 걱정한 체중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지... 50킬로 초반의 날씬한 맘도 임당 확정받았고, 검사 일주일 전부터 샐러드가 포함된 식단을 했지만 163으로 임당 확정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결국 특별한 노력보단 걸릴 사람은 걸리더라가 결론이었다.
아마 식단보다는 호르몬의 영향이 큰 게 아닐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최대한 기름진 음식과 달콤한 과자는 자제하고 3일 뒤 재검받았다.

처음 먹었던 시약의 양은 50g이었는데 저세상 단맛이었다. 마시자마자 사라진 입덧이 올라와 헛구역질을 계속했다. 재검은 딱 두 배 양인 100g을 받아 한꺼번에 마신 뒤 1차 공복 채혈을 했고 정말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 속이 불편한 데다 물조차 마실 수 없으니 그것 또한 고역이었다.
채혈 완료 시까지 금식을 유지하고 가능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여, 약 복용 후 1시간 뒤 두 번째 채혈, 2시간 뒤 세 번째 채혈, 3시간 뒤 마지막 채혈을 마치고 집으로 갔다. 오전 내도록 병원에 있어서일까 기진맥진 된 채로 집에 와서 바로 뻗어 잤다.

재검 결과는 아래와 같았다.
[Web 발신] 0000 병원 산부인과입니다. 당뇨, 수치는 정상입니다. 감사합니다.

그 문자를 보는 순간 얼마나 행복하던지, 배민에서 짜장면과 탕수육 세트를 시켜 먹었다.
남편이 말하기를 "만약 임신 당뇨 확진받았다면 식단관리를 했을 것이고 그러면 우리 칸이에게 더 건강하고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일 수도 있었겠다~"라고 하길래 짧게 째려봐주었다^^

임당검사 총비용은 1차 98,700원(정밀 초음파 비용 포함), 2차 재검 비용은 9,900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