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임을 강조하며 군복을 입은 젤렌스키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대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자리에 군복 차림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 오늘 옷을 잘 입었군요"라고 비아냥거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식적인 회담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전시상황임을 알리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이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영국 총리 처칠이 썼던 전략 중에 하나를 따라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옷차림에 짜증이 나있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옷차림에 미국 보수 언론 기자도 비아냥 거리는 질문을 했습니다. 회담 시작 전부터 양국 정상은 불편한 마음을 가졌고 회담은 고성이 오가며 결렬되었습니다. 과거에도 옷차림 때문에 외교적 마찰이 있었던 사례를 찾아봅시다.
고구려 사신 수나라 의복을 입지 않고 외교적 갈등을 초래하다
6세기 말 수나라는 중국 대륙을 통일하며 동아시아 패권을 장악하고자 했습니다. 수나라는 외교적 접견 시 속국이나 주변국 사신들이 자국의 복장과 예법을 따르는 것을 의무화하였습니다. 한편 고구려는 수나라에 군사적, 정치적으로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습니다. 그리하여 복식과 의례적인 부분에서도 자국의 전통을 고수하고자 했습니다. 수나라는 그런 고구려가 못마땅하였고 고구려를 정복하고자 했습니다.
고구려는 수나라와 갈등을 완화하고자 사신을 파견하였습니다. 수나라는 고구려 사신에게 수나라 전통 복식 착용을 강요하였으나 고구려 사신은 이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수 문제는 고구려가 수나라가 동아시아의 패권국가임을 인정하지 않는다 생각하였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수나라는 2차례나 고구려를 침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식 복장을 입지 않은 페르시아 사신에 반발한 아테네
기원전 5세기 초반 페르시아 제국은 중동과 소아시아를 넘어 유럽 방면으로 팽창하면서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복속시키려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페르시아는 그리스 도시국가들에게 복종을 강요했고, 그리스는 페르시아에 저항하며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기원전 491년, 다리우스 1세가 통치하던 페르시아는 그리스 도시국가 중 특히 아테네를 굴복시키기 위한 외교적 압박을 가했습니다.이때 페르시아는 사신을 아테네에 파견했으며, 사신은 페르시아의 전통 복장을 착용한 채로 공식적인 회담에 나타났습니다. 아테네인들은 페르시아 사신이 그리스식 복장이나 최소한 양국의 예절을 조화롭게 표현한 복장을 착용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페르시아 사신이 그리스 문화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페르시아식 복장만을 강하게 고집하자 아테네 시민들과 원로들은 이를 오만하고 무례한 행동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페르시아 사신의 복장 논란은 아테네 내에서 강력한 반페르시아 여론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결국 외교적 마찰은 기원전 마라톤 전투와 기원전 480년 살라미스 해전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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