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태극기 배포는 보수층 의미? : 대한민국 국기의 역사와 의미

보수층 상징이 되어버린 태극기 나눠주는데 눈치보는 지자체

3·1절 행사를 앞두고, 태극기가 보수층 집회의 상징처럼 인식된 상황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를 대규모로 활용하거나 배포하는 데 정치적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로구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예년과 같은 기념식을 유지하고, 광주시는 손 태극기는 배포하되 대형 태극기 대신 모니터와 조명 효과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천안시 역시 정치적 논란과 무관하게 기존 방식대로 행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대한민국의 국기인 태극기를 사용하는데 지자체가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가 만들어진 역사와 의미를 알아봅시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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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의 역사

19세기 말기 조선 정부는 외세의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지키기 위해 국제 조약 체결과 외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국가를 상징하는 깃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조선 왕조에는 공식적인 국기 개념이 없었으나,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처음으로 태극 문양과 사괘(四卦)가 들어간 깃발이 논의되고 실제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집니다. 1883년 3월, 조선 정부는 태극기를 국기로 공식 채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대한제국 시기에도 이 디자인이 국가를 상징하는 깃발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1910~1945) 동안에는 국기의 사용이 제한되었으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활동에서 꾸준히 태극기가 사용되었습니다. 1945년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함께 태극기가 정식으로 국기 자격을 되찾았으며, 이후 여러 차례 색상·비율·규격이 조금씩 정리되어 현재의 형태로 확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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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의 구성과 상징

흰색 바탕
흰색은 예로부터 한민족이 가장 즐겨 입던 색상으로, 순수·평화·밝음과 같은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역사적으로 흰옷을 즐겨 입어온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서를 반영합니다.

중앙의 태극 문양
붉은색(양)과 파란색(음)이 어우러진 원 형태는 우주 만물이 음양의 조화와 균형 속에서 생성·발전한다는 동양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상하가 분리되어 두 가지 색이 서로 대칭을 이루지만, 결국 하나의 원형으로 결합해 조화와 통일을 이룹니다.

네 모서리의 사괘(四卦)
각 모서리에 위치한 ‘건(☰)·곤(☷)·감(☵)·이(☲)’는 음양오행 사상과 『주역』의 원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건괘(☰)는 하늘, 곤괘(☷)는 땅, 감괘(☵)는 물, 이괘(☲)는 불을 상징하며, 우주와 자연의 끊임없는 순환과 조화를 나타냅니다. 이는 자연 질서와 조화를 통해 인간이 지향해야 할 가치, 그리고 민족이 추구해야 할 통합과 평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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