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아닌 자신을 돌봐준 이웃에게 전 재산을 상속한 노인
중국에서 12년간 자신을 돌봐준 이웃 남성에게 집 5채 등 전 재산을 유산으로 남겨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웃 남성은 12년 동안 노인의 생일을 챙기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가족처럼 지내며 노인을 부모처럼 부양해왔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손주들을 데리고 가 노인과 인사를 나누게 하는 등 살뜰히 보살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노인이 만 81세가 됐을 때 자신을 돌봐줄 사람을 찾기 위해 마을 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평소 친분이 있던 이웃 남성과 ‘유증 부약 협의’를 체결했고, 이 계약에 따라 남성은 노인의 여생을 책임지는 대신, 노인의 재산을 상속받기로 했습니다. 노인이 사망한 후 남성은 직접 장례를 치르며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생존해 있던 노인의 유가족들이 유산 문제를 제기하여 법적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노인이 생전에 직접 남긴 계약을 인정해 유산 전부를 남성이 상속받는 것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12년간 노인을 지극정성으로 모신 이웃 남성을 칭찬할 일이지만 돈이 피보다 진한 시대가 되었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과거에도 피한방울도 섞이지 않은 사이에 정성을 다해 봉양하여 유산을 상속받은 사례를 알아봅시다.
진광(陳光)의 이야기
전한(前漢) 말기 혹은 후한(後漢) 초기로 추정되는 시기에 허난(河南) 인근에 부유했던 ‘장씨(張氏)’ 가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손들이 일찍 세상을 떠나거나 전란으로 흩어져, 말년에 남은 이는 노(老) 부인 한 명뿐이었습니다. 진광(陳光)은 어린 시절에 전쟁 고아가 되어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장씨 가문에 들어와 허드렛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장씨 집안은 점점 궁핍해졌지만, 진광은 남아 마치 친어머니 모시듯 노부인을 돌보며 생계를 꾸렸습니다. 노부인은 건강이 나빠지자, 주변 친족들마저 등을 돌렸습니다. 진광은 노부인의 의식주를 혼자 책임지며, 시장에 나가 번 돈으로 약을 사고, 매 계절마다 땔감을 구해 와 추위와 더위를 막아 주었습니다. 노부인이 임종 직전, 마을 관리에게 부탁해 간단한 문서를 작성하게 했습니다. “내게 남은 작은 토지와 집 한 채는 전부 진광에게 물려주겠다. 그는 내게 자식이나 다름없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노부인 사후, 먼 친족이 나타나서 “장씨 집안 재산은 원래 우리 가문의 것”이라 주장하며 관아에 고소했습니다. 관아에서 진광의 수년간 봉양 사실을 확인했고, 노부인의 유언장에 근거해 진광에게 상속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진광은 노부인의 묘를 정성껏 모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노예가 주인의 유산을 상속받다
루키우스는 로마 시민권자가 아니었던 지방 출신으로, 전쟁 포로로 잡혀 로마 귀족 ‘가이우스(Caius)’ 집안에서 노예로 일했습니다. 가이우스가 중년 이후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어, 루키우스는 주인의 병수발을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가이우스는 친척이 거의 없었고, 본인의 재산을 관리할 사람이 없었기에 노예인 루키우스를 신뢰해 노예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해방된 루키우스는 계속 주인 가이우스를 모셨고, 약을 짓고 침구를 갈아 주는 것은 물론, 주인이 외출할 때마다 따라나갔습니다. 가이우스는 죽음을 앞두고 ,“내 농장과 별장은 루키우스에게 준다. 그는 나에게 아들과 같았다”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가이우스 사후, 더 먼 친족들이 일부 재산을 달라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노예 해방 문서 및 정식 유언장이 모두 합법적이라 분쟁은 금방 종결되었습니다. 루키우스는 가이우스를 함께 매장한 묘소에 짧은 비문을 새겼다고 합니다. 그 내용 중 “가이우스는 나를 은인으로, 나는 그를 아버지로 모셨노라.” 라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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