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전이 오히려 인간 생명 위협해
유명 의류 브랜드 일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을 일으키는 물질이 과다 검출되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브랜드를 믿고 산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이 될 수 있는 옷을 하루 종일 걸치고 활동했던 셈이니 뒤통수를 맞은 느낌일 것이다. 뛰어난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꼴이지만 과거에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 옷에 의해 인류가 고통받았던 사례를 살펴보자.
수은이 모자 만드는 재료로 쓰여
영국에서 모자를 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신분이 있어야 했고, 영국의 상류층에게는 모자를 쓰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모자를 만드는 데는 토끼 모피가 사용되어 가격이 제법 비쌌다. 모자를 만들 때 부드러운 토끼 가죽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수은(mercury)을 사용한 것이 문제였다. 그 당시 수은이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심지어 모피 팰트 모자에는 수은 함량이 50%가 넘었다. 수은은 인체에 흡수되기 쉬운 중금속 물질이다. 수은에 중독되면 신경 손상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난다. 그 당시 모자를 착용한 남자들은 수은 중독으로 우울증에 걸리거나 미치는 일이 많았다.
유행하는 옷 색깔을 위해 독성 염료 사용해
유럽은 산업혁명과 제국주의를 통해 번영하고 있었다. 세계에서 생산된 자원은 유럽으로 모였고 풍요로운 생활 속에서 여성들의 패션도 발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패리스 그린(Paris green) 색의 옷을 입자 유럽 여성들에게 유행처럼 번졌다. 업자들은 옷을 녹색으로 염색하기 위해서 비소(arsenic)를 사용하였다. 심지어 벽지에 사용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비소는 고대부터 독약으로 쓰이는 독성 물질이었고, 인체에 흡수도 잘되는 편이었다. 서민들은 에메랄드색을 내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소를 염료로 사용한 것이다.
최근 유명 브랜드 옷에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다량 포함되는 이슈가 있었다.
과거 영국에서는 신분이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모자를 착용하는 일이 많았는데
모자를 만드는 데 다량의 수은이 사용되었다.
영국 여왕이 입는 에메랄드빛을 내는 옷을 입고 싶었던 유럽 여성들은
가격이 저렴한 비소를 염료로 사용하였다.
현대 의류 브랜드들은 과거의 사례를 교훈 삼아 옷의 재료에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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