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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국어 식견/청랑 고전 공부119

경북 영덕 산불에 위험에도 주민을 구한 외국인, '견마지로' 실천 고사성어의 의미와 유래견마지로는 개와 말의 수고라는 뜻으로 자신을 낮추어 충성을 다하고 헌신하는 수고로움을 이르는 말입니다. 《사기(史記)》, 《한서(漢書)》 등 고대 중국의 역사서에서 신하가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할 때 종종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은 개나 말처럼 미천한 존재이오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이후에는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수고를 겸손하게 표현할 때 널리 사용되게 되었습니다.이슈에서 살펴보는 의미경북 영덕 산불 현장에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킨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수기안토씨에게 법무부가 장기 거주(F-2) 자격 부여를 검토 중입니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수기안토 씨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관련 지시를 내렸으며, F-2 비자는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한 사람에게 예외적으로 부여될 수.. 2025. 4. 12.
유나이티드 기장 실수로 회항한 비행기를 나타내는 고사성어는? 고사성어 의미와 유래一失足成千古恨(일실족성천고한)는 "한 번 발을 잘못 디디면 천년의 한(恨)이 된다."라는 의미로 작고 순간적인 실수라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 송나라 때 문인이자 시인이었던 서하(西河) 이장경(李長卿)의 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원래 이 표현은 불교 경전이나 고대 문헌에서 자주 사용되던 표현이었고, 이후 문인들의 시문 속에서 비유적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구절에서 유명해졌습니다.一失足成千古恨,再回頭已百年身한 번 발을 잘못 디디면 천년의 한이 되고, 다시 돌아보니 백 년이 흘렀구나.– 청나라 문인 구한(丘漢)의 시 구절이슈로 살펴보는 의미2025년 3월 22일, 미국 LA에서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기장이 여권을.. 2025. 4. 10.
영화 '승부' 스승 조훈현을 넘은 '청출어람' 제자 이창호 고사성어의 의미와 유래청출어람은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後輩)가 스승(先輩) 보다 더 뛰어남을 뜻하는 고사성어입니다. 고사성어의 유래는 《순자(荀子) · 권학 편(勸學篇)》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순자는 전국시대의 유학자라 법가사상을 만든 한비자를 키운 스승입니다. 그의 제자는 훗날 진시황에게 법가 사상을 가르쳐주며 진나라가 전국을 통일하는 정치체제를 가르쳐주며 역사적으로 스승보다 유명해집니다. 靑,取之於藍,而靑於藍;冰,水爲之,而寒於水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보다 더 푸르고,얼음은 물에서 생겼지만 물보다 더 차다. 순자는 이 문장을 통해 배움과 수양을 통해 인간은 스스로를 초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자도 꾸준한 학문을 통해 스승보다 더 뛰어난 인.. 2025. 4. 2.
장제원 의원 사망, 비서 성폭행 혐의로 인한 '자업자득'? 고사성어의 의미와 유래자업자득은 자기가 지은 일은 자기가 거둔다는 뜻으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자기 업보에 따라 결과를 얻는다는 불교적 개념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유래는 불교 경전 《법구경(法句經)》 중 나오는 구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한자문화권에서는 이 표현이 널리 퍼져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사자성어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법구경》“心生善惡, 自作自受”— “마음이 선악을 만들고, 그 선악의 행위는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다.”이슈에서 살펴보는 의미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강동구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3선 국회의원이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최근 성폭력 혐의로 고소당한 상태였습니다. 고소인 A .. 2025. 4. 1.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싱크홀 발생, '구사일생'한 차량 운전자 고사성어의 의미와 유래 구사일생(九死一生)은 아홉 번 죽을 만큼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간신히 살아남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이 고사는 전국시대 초나라에 굴원이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인물이었습니다. 굴원은 회황의 신임을 얻어 높은 직책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를 시기하는 일부 대신들이 꾸며낸 거짓말에 현혹된 왕은 판단력이 흐려져 충신인 굴원을 추방합니다. 굴원은 초나라를 떠나서 유랑 세월 합니다. 회왕이 죽고 그의 아들 경양왕이 즉위하자 굴원을 불러들여 중책을 맡겼으나 다시 그를 시샘하는 간신배로 인해 추방당하게 됩니다. 추방당한 굴원은 살아있는 동안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처절한 심정을 표현한 작품 중에 "비록 아홉 번 죽을지라도 후회하지 않으리라"라는 내용.. 2025. 3. 30.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아이유 부부는 '연리지' 고사성어 유래연리지는 화목한 부부나 남녀 사이를 비유하는 말입니다. 중국 춘추시대 송나라의 마지막 왕이자 폭군이었던 강왕은 신하 ‘한빙’의 아내가 너무 아름다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강왕은 한빙에게 누명을 씌워 멀리 귀양을 보냈고, 그 사이에 한빙 아내의 환심을 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억울함을 견디지 못한 한빙은 귀향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그 소식을 들은 그의 아내 역시 같은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몸에서 왕에게 남긴 편지가 발견되었습니다. ‘제가 죽은 후 제 유골을 남편 한빙과 함께 묻어 주신다면 황천에서라도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강왕은 기분이 상하여 오히려 그들의 무덤을 두 곳으로 만들어 따로 묻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무덤 끝에서 나무.. 2025. 3. 28.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 무죄 선고, '기사회생'으로 반전? 사자성어의 유래기사회생(起死回生)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의미로, 죽을 고비에서 벗어나 극적으로 회복하는 상황을 표현합니다. 이 표현은 중국 춘추시대 명의(名醫)인 편작(扁鵲)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편작은 괵(虢) 나라의 태자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왕의 부름을 받아 진료하였습니다. 태자의 상태를 확인한 편작은 그가 단순히 기절한 것임을 알아차리고 침을 놓아 의식을 회복시켰습니다. 이후 처방에 따라 태자는 빠르게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퍼지자 사람들은 편작이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고 칭송하였지만, 편작은 "나는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다. 단지 그 스스로 일어나게 도울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슈로 살펴보는 의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 2025. 3. 27.
백악관 정상회담 참사, 트럼프 압박 속 '송양지인' 젤린스키 사자성어 유래 의미춘추시대 송(宋)나라의 군주 송양공(宋襄公) 춘추오패(春秋五霸) 중 하나를 꿈꾸며‘대의(大義)를 지키는 전쟁법’을 강조했습니다. 송나라와 초(楚)나라가 교전할 때, 초나라 군대가 강을 건너는 상황에서도 송 양공은 공격을 중지시켰습니다. 적이 모두 건너 전열을 갖춘 뒤에 정정당당히 싸우겠다는 명분이었습니다. 초나라 군대는 무사히 강을 건너 진영을 갖춘 뒤, 송나라를 역으로 공격해 송 양공의 군대를 대패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송나라 세력은 약화되었고, 송 양공은 이후 “현실을 무시한 헛된 인”을 부린 대표적 사례로 남았습니다. “어리석고 지나친 인(仁), 즉 현실감 없는 과도한 자비심이나 관용”을 비꼬거나 비판할 때 쓰는 사자성어입니다.이슈로 살펴보는 의미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군사 .. 2025. 3. 26.
정부의 '조령모개' 의대 정원 동결, 국립 의대 신설 무산? 사자성어 유래와 의미조령모개는 아침에 내린 명령 저녁에 바꾼다는 의미로 정책이나 명령을 자주 바꾸어 일관성이 없고,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비자(韓非子) ‘유로(有度)’ 편에 한비자는 법(法)과 명령(令)이 자주 바뀌면 백성들이 갈팡질팡하여 혼란에 빠진다고 비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법령은 백성의 목숨과 같아서, 아침에 정하고 저녁에 고쳐서는 안 된다(不可朝定而暮改)”라는 취지의 문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아침에 정하고 저녁에 바꾼다”라는 개념이, 오늘날 우리가 아는 “조령모개”의 사자성어적 표현과 맞닿아 있습니다.이슈에서 살펴보는 의미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의대 정원 증원 논란은 ‘조령모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정부는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늘.. 2025.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