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핵심 파악하기 : 외우지 않는 기억법

책의 일부 내용을 읽고 핵심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출처 : 교보문고]

여러분은 책을 사면 어디서부터 읽기 시작하는가? “어디서부터 읽다니, 처음부터 읽는 게 당연하잖아?” 이렇게 말한다면 책을 읽어도 내용을 잘 잊어버리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필자는 책을 사면 먼저 목차를 본다. 책의 전체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다음은 목차의 예비 정보를 바탕으로 책장을 띄엄띄엄 넘기며 훑어본다. 그리고 내가 읽어보고 싶은 부분, 재미있어 보이는 곳을 발견하면 바로 그 부분부터 읽기 시작한다. 띄엄띄엄 책장을 넘기다가 어느 곳에서는 멈추어 찬찬히 읽는다. 그것을 수차례 반복하면 불과 5분 정도에 그 책의 가장 재미있는 부분, 내가 가장 알고 싶었던 부분을 다 읽게 된다. 단 5분 만에 적당한 정도의 지적 포만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띄엄띄엄 읽기 방법이다. 그렇게 ‘읽고 싶고’ ‘알고 싶은’ 부분이 정리되면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 머리말부터 읽기 시작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고 강렬하게 기억에 남게 된다. 책을 읽을 때는 먼저 전체 구성을 파악한 다음 세세한 부분을 읽어 나가면 깊이 있는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 기억에서 중요한 것은 ‘관련성’이다. 관련성이 강하면 기억에 잘 남고, 관련성이 약하면 잊어버린다. 먼저 전체의 구성을 파악하고 띄엄띄엄 읽은 다음, 처음부터 다시 읽으면 그곳이 전체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는다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가 없다. 물론 그것은 그것대로 기대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각각의 장과 내용이 전체와 어떤 관련을 가지게 되는지는 마지막 순간에야 알게 된다. 즉 ‘관련성’이 약한 채로 계속 읽어야 하므로, 기억에는 잘 남지 않는 독서법인 셈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예습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을 것이다. 왜 예습을 하면 학습 효과가 좋아질까? 예습을 통해 그날 배울 내용의 전체상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예습’ 역시 직소퍼즐의 틀을 마련하는 작업과 같다. 예습할 때 잘 몰랐던 부분이나 세세한 내용에 주의를 기울여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귀에도 쏙쏙 들어오고 이해도 빨라진다. 미리 접한 정보를 한 번 더 학습하기 때문에 복습의 의미도 있다. ‘예습’은 그날 공부할 전체상을 파악하는 것, 바로 ‘후지산 기억법’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공부도, 독서도, 업무도 마찬가지다. 무언가를 이해하고 기억하고 싶다면 먼저 전체의 구성, 흐름, 전개를 이해해야 한다. 산의 정상에 올라 경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먼저 전체상을 파악하라. 그리고 세부 내용을 기억에 남기면 된다. ‘전체➝세부’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기억 효과와 학습 효율은 급격히 증가된다.

출처 : <외우지 않는 기억법>, 가바사와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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