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본사, 한국 시장 직접 진출 시사
이랜드월드는 2024년 5조 원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1년 이후 글로벌 수입 브랜드인 '뉴발란스(New Balance)'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매출을 끌어올렸습니다. 뉴발란스는 연간 1조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이랜드월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최근 뉴발란스 본사는 2027년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사업권을 회수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는 이랜드월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랜드월드는 과거 덴마크의 유명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Pandora)'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본사의 직접 진출로 인해 큰 매출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의 본사 직진출로 인해 매출 감소를 겪었던 국내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폴로 랄프로렌(Polo Ralph Lauren)과 두산그룹
두산그룹은 두산타워(현 두타) 및 두산패션BG를 통해 폴로 랄프로렌, DKNY, 에스깔리에 등 다양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폴로 랄프로렌은 두산패션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11년 미국 본사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인해 폴로 랄프로렌은 한국 시장에 직접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5~2016년경 라이선스 계약이 단계적으로 종료되었으며, 두산이 운영하던 일부 폴로 매장은 '폴로 랄프로렌코리아'라는 본사 직진출 법인으로 이관되었습니다. 폴로 랄프로렌은 두산패션BG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였기에, 라이선스 회수로 인해 두산의 매출과 이익이 급감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로 인해 두산은 패션 부문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했으며,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패션 사업에서 상당 부분 철수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버버리(Burberry)와 SFnC(신세계인터내셔널 자회사)
버버리는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SFnC(신세계 에스에프앤씨)가 라이선스를 통해 생산 및 유통을 담당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SFnC는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버버리 역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2010년 전후로 '직접 진출'을 확대하는 흐름 속에서, 버버리 역시 한국 시장을 본사 직영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2년경 라이선스 계약이 단계적으로 종료되었으며, 이후 '버버리코리아'가 국내 리테일과 마케팅을 직접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버버리 의류 및 잡화 생산을 담당하던 SFnC는 핵심 매출원을 상실하게 되었고, 사업 구조 개편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시 신세계 그룹은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직수입을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으나,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타격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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