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얼빈으로 배우는 우리가 몰랐던 역사적 사실은?

200만 관객으로 흥행 발판 마련한 영화 하얼빈

OTT 시장의 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업계에서 '하얼빈'이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화 '하얼빈'은 안중근(安重根) 의사가 조선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기 위한 여정을 그렸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목적을 달성하고 뤼순 감옥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 숨을 거뒀습니다. 대한민국은 마침내 독립하여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아직까지도 안중근 의사의 시신은 차가운 중국 땅 뤼순 감옥에 묻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가 왜 이토 히로부미를 죽여야 했는지 우리가 몰랐던 역사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영화 하얼빈 포스트 출처:cj엔터테이먼트

이토 히로부미, 그는 누구인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는 일본의 초대 총리이자, 조선의 국권 침탈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그는 하급 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메이지 유신을 위해 크게 활동합니다. 메이지 유신은 막번체제를 종식하고 왕권을 강화하여 중앙통일 국가로 근대화를 이륙하는 혁명이었습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열심히 공부하였으며, 영국 유학을 다녀와 영어가 유창하여 고위직으로 빠르게 성장하였습니다. 외교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였던 히로부미는 총리를 4번이나 역임했으며, 일본을 영국처럼 강대국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일본은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조선을 통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조선 1대 통감으로 취임합니다. 히로부미는 치밀하고 전략적인 인물로 조선을 무력으로 통치하며 강제 합병하기보다 점진적으로 일본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쏜 총알 3발을 맞고 과다 출혈로 죽었습니다. 그의 시신은 그간의 행적에 걸맞게 국장으로 행해졌습니다. 수많은 일본 군중이 나와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습니다. 그는 일본의 근대화와 헌법을 만드는 데 공헌하여 일본 화폐 천 엔의 초상화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도쿄   가스미가세키  부근을 지나는 이토히로부미 국장 모습

이토 히로부미 죽음, 조선 지배 강경책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다

일본 내각은 조선 식민지 정책에 유화정책을 주장하는 수장 이토 히로부미가 죽자 강경 탄압 정책을 주장하는 군부의 의견을 수용하게 됩니다. 군부는 이토 히로부미의 죽음을 이용하여 일본 국민의 조선 식민지 정책에 강경한 태도를 지지하도록 유도합니다. 일본은 민중의 지지를 얻으며 조선의 식민지 정책을 강압적으로 바꾸었습니다. 조선 민중은 일본 정부의 식민지 정책에 반감이 더욱 깊어집니다. 수많은 조선인은 일본의 수탈에 고국을 떠나 만주로 향했습니다. 점점 악랄해지는 일본 식민지 정책은 조선 팔도에 의병들이 일어나 독립전쟁을 펼칩니다. 일본은 이토 히로부미의 유화정책을 버리고 강경책을 선택한 대가는 컸습니다. 일본이 정복한 지역에 극심한 반발이 일어나, 대내외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부닥칩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독일 편에 선 결과 패망국이 되어 그들은 잠깐 미국의 통치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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