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효과' 들어보셨나요?
한국에서 이케아 열풍이 거세게 분 적이 있다. 이케아 가구를 사려는 고객들이 1시간 넘게 줄을 서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국내에는 고가의 명품 가구를 표방한 유명 업체에서부터 지역마다 중소 가구업체들이 난립, 가구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꽉 찬 한국 가구 시장에 고가의 명품도 아닌 이케아가 갑자기 등장, 엄청난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이 돌풍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뇌리에 ‘이케아’라는 이름이 확실하게 박혀 버렸다. '이케아 효과'라는 용어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이케아 효과'는 하버드 대학의 노튼과 듀크 대학의 애리얼리 교수가 명명하였다. 애리얼리 교수는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종이접기를 시킨 뒤 완성한 작품을 경매에 부치도록 했다. 그런데 상당수의 참가자가 비싼 값을 내더라도 자기 작품을 자신이 낙찰받고 싶어 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만든 무언가에 대해 특별한 애착을 두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케아는 소비자들이 가구를 스스로 조립해서 만드는 색다른 전략을 펼쳤고, 주효했다. 직접 가구를 만듦으로서 자신의 가구가 다른 가구보다 튼튼하고 좋다는 생각을 가지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케아 효과'는 자신이 만든 가구가 완제품보다 낫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심리적 효과이다.
요식 사업에도 '이케아 효과' 숨어 있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만든 요리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큰 착각에 빠진다. 자신이 집에서 직접 만든 떡볶이는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기 때문에 식당에서 파는 떡볶이만큼 맛이 있거나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어떤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을 때 반응이 시큰둥하면 “이 정도면 괜찮은데 왜 안 먹지?”라며 서운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음식 맛이 형편없었는데도 말이다. '이케아 효과'는 이처럼 요리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요식 사업을 시작했다가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전문가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맛 평가’를 제대로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자신의 음식 솜씨를 스스로 과대평가했다가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해 낭패를 본 것이다. 이처럼 '이케아 효과'는 요식 사업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요식 사업을 하려거든 사전에 전문가나 고객 관점에서 음식 실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부터 받아보자.
'이케아 효과' 이해시키면 성적 쑥쑥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학생들이 많다. 이들 학생이 공부하는 과정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이케아 효과'가 숨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씨름한 끝에 어려운 문제를 마침내 풀어냈다고 치자. 학생은 어려운 문제를 풀었으니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도 쉽게 풀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대충 넘어가 버린다. 시험을 쳐 보면 결과는 또 엉망.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나쁘게 나왔다며 자책까지 한다. 그런 자녀를 둔 부모는 문제집을 살펴보시라.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를 금방 찾아낼 것이다. 문제를 푼 흔적이 아예 없어 문제집이 깨끗하거나 듬성듬성 문제를 푼 흔적이 있을 것이다. 이때 ‘이케아 효과’를 설명하면서 어려운 한 문제를 풀었다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을 다 풀 수 있다고 착각하거나 자만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해 주면 효과가 크다. 착각하거나 자만하는 습관을 빨리 털어내지 않는다면 자녀의 인생도 암울해진다.
가구 사업뿐만 아니라 요식 사업, 심지어 학업에도 ‘이케아 효과’가 적용될 수 있다.
자기 실력을 착각하지 않도록 객관적인 평가를 받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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