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는 이론·실무 겸비해야
최근 들어 다양한 직업이 생겨나면서 유명세를 치르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라면 당연히 실무적인 면과 이론적인 면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것은 물론 경험도 풍부해야 한다. 그러나 어떤 문제가 발생, 조언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검증된 실력을 갖춘 전문가를 찾기란 쉽지 않다. 화려한 언변을 무기로 전문가 행세를 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론과 실전의 실력을 두루 갖춘 전문가를 만나는 그 자체가 행운일 수밖에 없다. 수십만 대군을 몰살시킨 중국 전국시대 조(趙)나라의 병법 전문가 조괄(趙括)이라는 인물을 통해 실전 경험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조괄, 실전경험 없어 대군 몰살시켜
조괄은 병법서를 많이 읽었으나 실전 경험이 없어서 전쟁에서 대패하는 바람에 흔히 '탁상공론(卓上空論)‘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오르게 하는 인물이다. 그는 염파(廉頗)와 같이 매우 뛰어난 장수로 알려진 조사(趙奢)의 아들이다. 조괄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병법서를 읽고 풀이하는데 탁월했다. 하루는 조사가 아들에게 곧 있을 전투에 대한 전략을 물었다. 거침없이 말하는 아들의 언변을 가만히 듣고는 아내에게 자기가 죽거든 조괄을 장수로 등용하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아버지가 아들의 앞길을 막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조사는 아들로 인해 수많은 병사를 희생시킬까 염려한 것이다. 조사가 죽은 뒤 진나라와 조나라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조나라 효공왕은 수비만 하는 염파가 마음에 들지 않던 참에 진나라를 공격해서 이길 수 있다는 조괄의 말을 듣고 그를 조나라 대장군으로 임명하려 했다. 이때 조괄의 어머니가 왕을 알현, 조사가 했던 말을 그대로 전했다. 그러나 왕이 개의치 않자 조사의 어머니는 “그를 꼭 장수로 내보내야 하신다면, 후일에 그가 직분을 다하지 못하여도 소인을 그 죄에 연루하지 마시옵소서.”하고 부탁하였다. 왕은 그녀의 말을 수락하고 조괄을 대장군으로 임명, '장평 전투'에 보냈으나 조나라 군사 40만 명이 하루아침에 몰살당하고 패배하고 말았다. 이 전쟁으로 조나라는 멸망 직전까지 몰리게 되었다. 많은 병법서를 읽었지만, 실전 경험이 없던 조괄을 중용한 효공왕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실전 경험 있는 선배가 후배 이끌어
이처럼 실무나 실전경험이 취약한 상태에서 뛰어난 이론 실력을 갖췄더라도 전문가 반열에 올려놓기는 어렵다. 이론을 열심히 공부하여 많은 자격증을 땄더라도 실무 경험이 없으면 실전에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당할 가능성이 크다. 의료, 법조, 교육, 언론, 토목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풍부한 실전 경험을 한 선배들이 후배들을 지도하거나 이끌어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부모들도 자녀의 입시 공부를 성공적인 결과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실무경험이 풍부한 관련 분야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회에는 스펙은 화려해 보여도 실속 없는 자칭 전문가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이론과 실무(실전) 경험까지 두루 갖춘 전문가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무슨 일을 할 때 제대로 된 전문가를 찾았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자칭 병법 전문가 조괄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이론과 실무를 겸한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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