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내 말을 안 들을까?'를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듣기와 심리 치료의 시작은 유대 관계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책을 통해 심리학을 공부하면 ‘듣기’에 기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듣기’의 능력을 키우고 싶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 소개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나도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왜 들을 수 없게 되었는가
‘듣기’가 문제가 되는 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상대가 들어주지 않을 때입니다. 평소의 ‘듣기’는 장벽이 낮습니다. 숨 쉬는 것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 일만으로도 벅차 여유가 없어지면 ‘듣기’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럴 때 “내 말을 전혀 들어주지 않아”라면서 관계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결핍이 생기는 겁니다. 여유가 있다면 잘못은 곧바로 잡을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할 때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결핍은 단기적으로 해결할 방법도 없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듣기’입니다. 상대가 불신하게 된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상대가 어떤 아픔에 괴로워하고 있는지를 듣는 것뿐입니다. 마음이 아픈 진짜 이유는 이 세상에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며 시작되는 고독 때문입니다. 결핍은 바꿀 수 없더라도 거기에 있는 고독과는 마주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서 고독을 이길 수 없기에 누군가가 옆에 있어 줘야 합니다. 이게 바로 ‘듣기’가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입니다.
고립에서 고독으로
‘듣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고독과 고립의 차이를 구분하는 겁니다. 고독에는 안정감이, 고립에는 불안감이 존재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둘 다 외톨이처럼 혼자 있는 상태지만 당사자가 내부에서 바라보는 마음의 세계는 다릅니다. 고독은 자기 혼자만 존재합니다. 반면에 고립되어 있을 때는 마음속에서 상상의 나쁜 타자가 자신을 탓하는 목소리로 소용돌이가 칩니다. 그래서 고립되어 있을 때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지만, 고독해지면 이야기를 들을 힘이 회복됩니다. 고립을 고독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현실에서 충분히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안정된 현실이 전제 조건입니다. 이때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겁니다. 정말 필요한 것은 유대 관계의 연쇄반응입니다. 상담하면서 감동적인 순간은 내담자가 자기는 고립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이미 관계 안에 있었다는 걸 깨달을 때입니다.
듣기의 힘, 걱정의 힘
‘듣기’는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일상의 평범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교류가 있고, 평범하게 이야기가 오가고, 나름대로 서로가 이해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마음의 건강에서 궁극적으로 중요합니다. 상담 역시 최종적으로 그런 것입니다. 즉,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것의 근본은 전문가가 전문 의식을 통해 이해하는 것과 같은 게 아니라, 평범하게 생활하는 가운데 “그거, 괴롭겠네요”라며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다. 상담심리사의 역할은 통역입니다. 당사자 본인도 알기 어려운 이상 상태가 되어버린 자기 마음이 하는 말을 번역하여 당사자에게 본인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해에는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존재합니다. 사람은 상냥하게 대우받았을 때만 변할 수 있고,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변화는 약한 불에 뭉근하게 익어가는 것처럼 천천히 일어납니다. 이 변화의 분기점은 그 시간을 타자와 공유했느냐 아니냐입니다. 유대 관계가 탄탄하면 작은 배려들이 많이 풀어집니다. 시간을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모두 유대 관계에 달렸습니다.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들어줄 수 있고 그 안에서 이해와 함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심리 상담사의 역할이라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심리 상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청랑이 추천하는 다른 책을 보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
'청랑 도서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밀한 리더의 한 수(조형권), 조조의 경영 전략은 어땠을까? (3) | 2024.11.10 |
---|---|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법(데릭 시버스), 어떤 마인드셋이 인생을 바꿀까? (1) | 2024.11.09 |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최인아), 미래에 갖춰야 할 경쟁력은? (1) | 2024.11.07 |
순간의 힘(칩 히스/댄 히스), 평범한 순간을 기회로 만드는 법은? (2) | 2024.11.06 |
초등 감정 연습(박태연), 내 아이 감정 조절 능력을 길러주는 방법은? (1) | 2024.11.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