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의 의미와 유래
‘문전성시(門前成市)’는 "문 앞이 저자를 이룬다"는 뜻으로, 권세가나 부잣집을 찾는 사람이 많아 문 앞이 마치 시장처럼 붐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인기가 많은 곳이나 유행하는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이 몰려드는 현상을 가리킬 때도 사용됩니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 전한(前漢) 시대 애제(哀帝, B.C. 6~1) 때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당시 애제는 어린 나이에 즉위했지만, 국정을 소홀히 하고 외척 세력과 친한 사람들에게만 의지했습니다. 그중 충신 정숭(鄭崇)은 나라를 걱정하며 여러 차례 간언했지만, 애제는 듣지 않았습니다.
한편, 조창(趙昌)이라는 아첨하는 신하가 있었는데, 그는 정숭을 시기하여 모함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조창은 애제에게 "폐하, 정숭의 집 문 앞이 시장처럼 붐빌 정도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는 결코 심상치 않은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애제는 정숭을 불러 추궁했고, 정숭은 "제 문 앞이 저자와 같다고 하나, 제 마음은 맑고 깨끗합니다"라고 답하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애제는 그의 말을 듣지 않고 그를 옥에 가두었고, 결국 정숭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문전성시’는 단순히 인기나 권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인기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이슈에서 살펴보는 의미
최근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한국조폐공사의 골드바 판매가 중단되었습니다. 금을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조폐공사의 매장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에서도 골드바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금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다른 금거래소로 몰려들었고, 일부 업체에서는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등 ‘문전성시’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문전성시’가 항상 긍정적인 의미만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한때 사람들이 몰리던 곳도 상황이 바뀌면 순식간에 한산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권력과 인기를 누리던 인물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몰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문전성시’는 사람들이 한곳에 몰려드는 현상을 나타내지만, 동시에 그 인기가 영원하지 않음을 상기시켜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순간적인 유행과 관심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른 이슈와 고사성어를 알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
기상캐스터 이슈가 알려주는 고사성어는?
고사성어의 의미와 유래‘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고사성어는 "외로운 손바닥은 울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혼자서는 어떤 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함께
jwsbook.com
'청랑 한주 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상캐스터 이슈가 알려주는 고사성어는? (5) | 2025.02.01 |
---|---|
오징어게임 시즌2 글로벌 인기로 이득을 본 주류 회사에 어울리는 고사성어는? (5) | 2025.01.25 |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 관계가 알려주는 고사성어는? (4) | 2025.01.18 |
서경덕 교수가 역사적 오류를 바로 잡으려고 하는 이유와 일치하는 고사성어는? (4) | 2025.01.11 |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안 가결로 더 어지러워진 상황을 나타내는 고사성어는? (4) | 2024.1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