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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이슈 식견

다이소 영양제 판매로 반발하는 약사들, 역사 속 유사한 사례는?

by JadeWolveS 2025.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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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건강식품 등장으로 커지는 약사들의 불만

다이소(DAISO)가 건강기능식품을 3,000~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자, 약국가에서는 매출 감소와 오남용 우려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은 이미 입점을 시작했으며, 종근당건강도 곧 합류할 예정입니다. 한 달 분 제품이 약국 가격의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약사들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약사들은 건강기능식품 유통 채널 확대가 전문성 희석과 부작용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제품 반품이나 불매운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이소에서 약국보다 저렴하게 염색약이 판매되었을 때도 대한약사회의 개입으로 출하가 중단된 전례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약국가의 입김이 지나치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 완화와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약사들은 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쟁은 단순한 유통 갈등을 넘어, 역사적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고대에도 의약품 유통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대표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다이소 강남본점에서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의 건강기능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출처:국민일보


진짜 테리아카 vs. 가짜 테리아카

고대에 테리아카(Theriaca)는 독(毒)이나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만능 해독제(解毒劑)’로 알려진 복합 처방약이었습니다. 원래는 미트리다테스 6세(Mithridates VI, 고대 폰토스의 왕)가 개발했다는 ‘미트리다티움(Mithridatium)’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로마와 비잔티움 등지에서 성분을 추가해 ‘테리아카’로 발전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의학자 갈렌(Galen)이 테리아카 제조에 대한 기준을 확립하려 했습니다. 그는 진귀한 향신료와 아편(阿片) 등을 사용해 정교하게 조제해야 ‘진짜 테리아카’가 만들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테리아카가 만병통치약처럼 유명해지면서 수요가 폭증하자, 일반 시장에서도 위조·불량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이에 공식적인 의사나 제약업 종사자들은 “부적절한 제조 과정을 거친 가짜 테리아카가 퍼지면 사람들의 건강이 위험해지고, 우리의 권위와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러한 우려로 인해 황제나 도시 행정 당국은 테리아카 제조를 공인된 장소(예: 국영 약제 시설)에서만 하도록 관리·감독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워낙 인기가 높았고, 여행 상인 등을 통해 쉽게 유통되었기 때문에 완벽한 통제는 어려웠습니다.


의관(醫官) vs. 민간 의원(民間醫院)

고대 중국의 당(唐)·송(宋) 시대에는 국가가 의약을 담당하는 관청을 두고, 의관(醫官)이나 공식 허가를 받은 약상(藥商)을 통해 약재를 유통·관리했습니다. 그러나 민간에서도 향신료와 약재, 보양식품(補養食品)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각지의 시장과 포구(浦口)에는 대규모 약재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당시 공인된 의관들은 “민간 의원이 처방하는 약재나 보약(補藥)이 정확한 의학적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 위험하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백성들은 행정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는 민간 의원이나 약재 상인을 통해 약재나 보양식을 더 쉽게, 그리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가 운영하는 약방(藥房)에서 조제되는 ‘고급 약재’는 가격이 매우 높았고, 주로 부유층이 소비하는 구조였습니다. 이에 반해 민간 약재 상인들은 약재를 소분하여 판매하거나, 비슷한 효능을 주장하는 대체 약재를 저렴하게 공급했습니다.

국가는 민간 의원과 약재 상인을 단속하려 했지만, 지역별 약재 시장이 워낙 활성화되어 있어 완전한 통제는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각 지방에서 생약(生藥)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특정 도시들은 약재 유통 중심지로 발전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관직 출신 의사들도 민간 약재 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이윤을 추구하면서, 국가와 민간, 전문가와 상인 간의 이해관계 충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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