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클라시코 대승 거둔 바르셀로나, 리그 선두를 차지한 비결은 무엇일까?

엘 클라시코를 대승으로 장식하며 리그 선두를 굳힌 바르셀로나

지난 27일, 바르셀로나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하며 시즌 첫 '엘 클라시코'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 대승으로 바르셀로나는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혔으며, 리그 4연승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경기에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17세 동갑내기 파우 쿠발시와 라민 야말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 명의 어린 선수는 라 마시아 출신이다. 최근 몇 년간 바르셀로나는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선수 영입에 큰돈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리그 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바르셀로나가 오랜 시간 동안 구축해 온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인 라 마시아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한 바르셀로나 [출처 :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유소년 육성 정책 라 마시아

라 마시아는 스페인의 프로 축구 클럽 FC 바르셀로나의 시설이다. 단순히 바르셀로나의 유스 시스템을 부르는 말이 아닌, 본래는 FCB 클럽 하우스를 칭하는 단어다. 라 마시아는 카탈루냐어로 농장이라는 뜻의 단어로서, 어린 선수들을 키워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라 마시아는 1979년에 처음 설립된 이후 축구 역사에서 중요한 유스 시스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기존의 라 마시아는 18세기에 지어진 건물을 개조하여 운영되었고, 유망한 선수들을 교육하는 중심지가 되었다. 바르셀로나의 철학과 전술을 주입받으며 성장한 선수들은 이후 구단의 DNA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며, 라 마시아는 축구계에 엄청난 족적을 남기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리오넬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차비 에르난데스와 같은 스타들이 모두 이곳을 통해 성장했다​. 2011년에는 기존 라 마시아 건물을 떠나 좀 더 현대적이고 규모가 큰 시설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 조안 감페르'로 불리는 이 새로운 시설은 교육 및 생활 환경을 대폭 개선하여 6,000평방미터 이상의 공간에 더 많은 학생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고, 학생들이 인격적, 기술적 성장을 이루는 데 최적화된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라 마시아는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전 세계의 축구 아카데미에 영감을 주며 유소년 육성의 표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축구 선수 육성 정책 La Masia [출처 : 위키백과]

축구선수 육성,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라 마시아

라 마시아가 지향하는 가치는 단순히 뛰어난 축구 선수를 양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인적 성장을 통해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데 있다. 라 마시아는 '인내', '겸손', '팀워크'와 같은 가치를 중시하며, 이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단순히 기술적인 실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더 큰 목표를 위해 협력하는 법을 배우도록 한다​. 이러한 가치는 우리의 일상에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라 마시아는 모든 것이 바로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며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이는 우리가 직장이나 학업,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는 데 있어서도 일관된 노력과 인내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라 마시아가 지향하는 팀워크와 협력의 중요성은 우리에게 단순한 경쟁을 넘어 서로 도우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사회적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결국 라 마시아는 축구를 통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중요한 가치들인 겸손과 책임감을 강조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어떻게 자신을 발전시키고 타인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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