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아시안 게임과 영화 이슈의 도시 하얼빈
하얼빈은 중국 헤이룽장성의 행정중심지이며, 송화강 남쪽 기슭에 자리하여 중국 동북부 만주 공업의 요지입니다. 이곳은 겨울에 중국에서도 춥기로 유명하며 얼음 축제로도 명성이 자자한 곳입니다. 현재 이곳에서 제9회 동계 아시안 게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하얼빈의 이름은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던 내용이 영화로 상영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얼빈은 한민족의 역사에도 많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고대에 하얼빈은 우리 민족의 고대국가이며 만주 일대를 호령했던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의 영토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사 관점에서 하얼빈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고조선의 영토에 속했던 하얼빈
조선(朝鮮)은 동북아시아의 한 고대 국가이며 태조 이성계(李成桂)가 세운 조선과 구분하기 위해 옛 고(古)를 붙여 고조선이라 부릅니다. 한국 고대사는 자료가 많지 않아 고조선에 대한 자료가 제한적입니다. 사학계의 정론으로는 요하강을 중심으로 요서, 요동 그리고 만주 북부에서 한반도까지 고조선의 영역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조선은 단군왕검(檀君王儉)이 아사달을 수도로 정하여 세웠다고 하는데 아직 아사달의 위치를 정확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는 사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하얼빈이 과거 아사달의 위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얼빈이 고대 고조선의 영역으로 한민족이 살던 곳이었다는 것입니다.
고조선을 이은 부여
부여(扶餘)는 고리국(古離國)의 동명왕(東明王)이 건국한 예맥족 국가이며, 영토는 지금의 창춘시 이툰강 유역을 중심으로 광양과 남쪽으로는 랴오닝성, 북쪽으로는 아무르강(헤이룽강)에 영토를 통치한 국가입니다. 부여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아 정확한 영토는 알 수 없습니다. 하얼빈은 송화강 중류 지역에 속해 있어 부여의 영향권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사학자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부여를 정복했던 고구려
고구려(高句麗)는 부여 출신 주몽(朱蒙)이 세운 나라로 한민족 고대 국가입니다. 고구려는 오늘날 한반도 중부와 남부, 요하, 북만주 일대를 다스렸습니다. 하얼빈은 7개의 말갈 부 중에 속말부(粟末部)라 불리던 지역 가까웠으며, 고구려가 직접 지배하에 둔 부족입니다. 고구려가 강성한 힘을 가지고 말갈부를 지배하고 있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며 고구려는 부여의 영토를 정복하여 하얼빈 일대를 통치하였습니다.
고구려 유민이 말갈족과 세운 발해
발해는 고구려 멸망 후 대조영(大祚榮)이 세운 나라로 한반도 북부와 만주, 요서와 연해주 일대를 통치한 국가입니다. 발해는 5경(京), 15부(府), 62주(州)로 행정구역을 나누었으며, 하얼빈은 발해의 상경 용천부(上京 龙泉府)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습니다. 상경 용천부는 발해가 개국하여 수도로 삼은 홀안성(忽汗城)이 있었습니다. 하얼빈은 발해의 중요한 지역 중 한 곳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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