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세계에도 어부지리가 있어
케이팝을 선두에서 이끄는 에스엠 경영권 다툼이 불거졌다. 에스엠 수장 이수만의 불합리한 기업 내부거래에 불만을 가진 행동주의 펀드의 감사 신청이 받아들여졌고, 에스엠 이사회는 동요하기 시작했다. 또 카카오가 에스엠의 인수에 관심을 가지면서 오랜 세월 함께했던 동료들은 이수만에게 등을 돌렸다. 그 결과 배신감을 느낀 이수만은 경쟁 업체 하이브에 주식을 팔았고 에스엠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카카오와 하이브가 서로 경쟁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최종 승자는 하이브에 비싸게 주식을 판 이수만이었지만 투자자중에 제법 큰 수익을 거둔 사람들도 있다. 기업의 경영권 분쟁이 붙으면 어부지리로 수익을 볼 수 있는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경영권 분쟁 큰 수익 기회
이수만과 내부 사외 이사의 갈등은 23년 2월 7일에 SM 경영진이 카카오에 대한 제3자 배정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반발하여 이수만은 2월 9일에 하이브에게 SM의 지분 14.8%를 매각하면서 본격적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에스엠 경영권을 가지려는 카카오와 하이브가 등장한 2월 9일 자 에스엠의 주가는 98,500원이었다. 경영권 분쟁이 정점에 이른 23년 3월 8일 자 주가는 158,500원이었다.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주가는 60%나 상승하였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이 불붙으면 지분을 누가 많이 가지고 있는지가 제일 중요해진다. 그래서 경영권을 가지려는 쪽은 최대한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에스엠 주식을 공개 매입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 뉴스에 많은 투자자가 참여하면서 최종적으로 주가 상승을 견인하게 된 것이다.
뉴스가 과열되면 팔아라
통상 경영권 분쟁은 지속되지 않는다. 경영권이 결정되면 주가는 빠르게 하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카카오와 하이브는 공개매수 가격을 높이기 시작했다. 하이브는 12만 원에 공개매수를 선언했고 카카오는 15만 원에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치열하게 지분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는 뉴스가 경제파트를 도배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에스엠 뉴스가 정점에 섰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욕심을 내려놓고 팔아야 한다. 주가의 방향은 내부자들만이 알 수 있다. 특수 관계인이 아닌 이상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다. 뉴스가 과열되고 있을 때가 주가가 고점이라고 생각한다면 매도하기 좋은 시점이라 판단할 수 있다.
어부지리는 두 사람이 싸우는 바람에 엉뚱한 제삼자가 이득을 본다는 말이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에스엠 경영권 분쟁이 기사화되던 날
투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면 제법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투자자는 기업 경영권 분쟁 속에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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