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랑 이슈 식견

단군신화에도 나오는 마늘 효과

by JadeWolveS 2023. 1. 24.
728x90

고조선 단군신화에 나오는 마늘

천제(天帝) 환인(桓因)의 아들 환웅(桓雄)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무리 3,000명을 이끌고 내려와 신시(神市)를 세워 나라를 다스렸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곰과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고 동굴 속에서 생활하라고 하였다. 하지만 호랑이는 이 시련을 참지 못하여 나가고 곰은 스무하루를 견딘 끝에 웅녀가 되어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았고, 그 단군은 고조선을 세웠다는 내용이 단군신화이다. 학창 시절 한국사를 배우면 한 번쯤은 접한 이야기겠지만 곰과 호랑이가 왜 쑥과 마늘을 먹었을지 궁금해한 적은 없을 것이다. 마늘은 고대 로마인들 사이에서 정화작용의 효능이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 선조들도 고대 로마인들처럼 마늘을 신성시한 것은 아닐까. 고대 서양에서 마늘은 어떤 채소로 여겨졌는지 살펴보자.

마늘의 힘을 안 고대 서양인들

이집트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의 주인인 쿠푸왕은 자신의 피라미드 공사를 진행하는 인부들에게 마늘을 밥처럼 먹였다. 이집트 귀족들은 마늘이 고된 노동으로 지친 인부들을 금방 회복시키는 강장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또 이집트인들은 마늘이 사람을 젊어지게 하고 생기를 돌게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인지 이집트 왕 투탕카멘의 시체는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하는 마늘 뿌리를 손에 쥐고 있었다. 이집트의 문명을 이어받은 그리스인들은 마늘이 신과 연결하는 채소라고 믿었다. 그리스를 점령한 로마제국은 정화 능력이 있다고 믿는 마늘을 범죄자들에게 매일 먹여서 개과천선 시키려 했다.

이후 유럽에는 흑사병이 대유행하였다. 마늘을 먹은 사람들은 전염병에 효과를 보이자 마늘은 급속도로 서유럽에 전파되었다. 하지만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햇빛을 피하는 포르피린증 환자들에게는 건강해지려고 먹은 마늘이 몸 상태를 더 악화시키기도 했다. 그들은 마늘을 먹는 것을 피했는데 사람들은 포르피린증 환자의 증상이 흡혈귀의 특징과 흡사하다 생각하여 흡혈귀는 마늘을 무서워한다는 속설이 생겼다. 이처럼 고대 서양인들이 믿었던 마늘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

 

 

현대 과학, 마늘의 탁월한 효능 인정

마늘에는 비타민 B가 풍부하여 인체의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해 준다. 또 피로물질인 젖산의 생성을 억제해 운동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며, 근육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와 함께 허약 체질 극복에 도움을 주는 스코르디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정력과 원기를 보강하는 효능이 있다. 게다가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는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면역력 강화뿐만 아니라, 화학적 요인으로 생기는 암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량 함유된 유기성 게르마늄과 셀레늄 성분 역시 암세포의 억제와 예방에 도움을 주며, 알리신 성분이 체내 비타민 B6와 결합하여 췌장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인슐린의 분비를 원활하게 해 줘 혈당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준다. 이처럼 마늘 성분과 효능을 보면 과거 서양인들이 마늘을 먹어서 생긴 믿음이 미신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의 단군신화에서 마늘을 먹은 곰이 인간으로 바뀌었을 정도로 마늘을 신성시했다.
고대 이집트 왕은 피라미드를 짓는 인부들에게 마늘을 먹였고
고대 로마제국은 마늘이 정화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현대 과학계는 에너지 대사 활성화와 함께 항암 작용, 강력한 살균작용,
면역력 강화, 혈당 조절 등 마늘이 인체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단군신화에 마늘이 등장한 것을 보면 우리의 선조들도
마늘의 탁월한 효능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미래의 변화에 관심이 있다면 청랑이 추천합니다.
 

한국인의 매운맛 '고추'의 유입 역사

전 세계에 알려진 한국의 매운맛 한국의 많은 음식은 고추를 써서 얼큰하고 매콤한 맛을 내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언제부터 매운 고추 맛에 푹 빠졌을까?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한국의 대표 음

jadewolves.tistory.com

 

728x90

'청랑 이슈 식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기차 사야할까 말까?<1부>  (22) 2023.01.26
명함의 변천사  (18) 2023.01.25
한국인의 매운맛 '고추'의 유입 역사  (20) 2023.01.23
한국의 시대별 혼수 예단  (18) 2023.01.22
조선시대의 수험생들  (24) 2023.01.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