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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인재 식견

'지혜로운 암탉', 집안을 흥하게 만든다

by JadeWolveS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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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주역인 시대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의 사회진출도 남성 못지않게 활발하다. 충분히 교육받은 여성이 전문 분야 등 각계에 진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가정에서 경제권도 꽉 쥐고 있고 집안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남편이 아내에게 일방 통보하면서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행태는 사라진 지 오래다. 그만큼 여성의 가족적, 사회적 지위가 상향된 세상에서 우리는 사는 것이다. 거꾸로 얘기하면 여성의 지위가 높아진 만큼 여성의 책임도 훨씬 커졌음을 의미한다. 또 여성들이 현명하고 지혜로우면서 균형 잡힌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그 가정과 집안은 화목해서 잘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필자도 자라면서 어머니의 훈육법에 자주 감탄을 했었다. 가정을 이룬 지금에는 아내의 현명함에 자주 놀라고 있다.

여성이 움직이면 가족 통합 쉽다

명심보감(銘心寶鑑)은 고려 충렬왕 때 추적(秋適)이 어린이들의 학습을 위해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 명구를 편집하여 만든 책이다. 이 책에는 "아내가 어질면 남편이 재앙을 면하고(妻賢夫禍小) 자식이 효도하면 부모 마음 관대하네(子孝父心寬)"라는 구절이 있다. 남존여비(男尊女卑) 사상이 만만찮았던 이 시대에도 여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중국 청나라의 4대 황제로, 우리나라로 따지면 세종대왕 정도의 업적과 인지도를 가진 강희제(康熙帝)도 가정의 화목을 중요시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해야 만사를 능히 이룰 수 있다는 점을 통치자 황제도 지적한 것이다. 필자의 모친은 집안의 화목을 위해 일신의 안락함을 포기하는 용기를 보여주셨다. 오래전 조부모를 모시는 문제를 놓고 아들 여섯이 서로 머뭇거리자 모친은 부친의 결단을 수용,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불편한 시골 생활을 시작하셨다. 모친의 희생정신 덕분인지 조부모를 모시는 필자 부모님을 중심으로 형제애가 돈독해졌다. 부친 형제들 사이에 자리 잡을 수 있는 갈등 관계를 화기애애한 사이로 바꾸는 데 모친의 용단이 큰 역할을 하신 것이다. 심수화의 책 ‘가족’에는 '여성이 움직이면 가족 통합이 쉽다'라는 소제목이 있다. 필자 모친이 우리 집안의 화합을 다지고 통합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또 한 번 머리가 숙어진다.

 

지혜로운 여성이 던지는 조언의 위력

볼품없는 얼굴에 불같은 성정을 가진 주원장(朱元章)이 그의 아내 마황후(馬皇后)를 만나지 못했다면 명나라 황제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 있다. 마황후는 주원장의 킹메이커 역할을 하였고, 신하들에 대한 무분별한 숙청도 제어했다. 마황후가 활약한 일화. 주원장은 태자의 스승 송렴(宋濂)이 반역의 무리와 어울렸다는 이유로 죽이려고 했다. 평소 그는 마황후의 의견을 경청하였으나 이번만큼은 아내의 의견을 따르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마 황후가 태조의 수라상을 직접 들고 왔음에도 술과 고기가 올라오지 않았다. 태조가 그 까닭을 묻자 그녀는 "소첩이 얼마 안 있으면 죽을 송 선생을 위하여 재계(齋戒)하고자 주육(酒肉)을 올리지 않았습니다."라는 것이 아닌가. 재계란 죽은 사람을 제사 지내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한 의식을 말한다. 이는 황제인 당신도 술과 고기를 당분간 먹어서는 안 된다는 간접적인 경고인 셈이었다. 그러자 태조는 송렴(宋濂)이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어 젓가락을 던지고 나가버렸다. 다음 날 그는 송렴을 사면하고 무주로 유배를 보내 목숨을 살려주었다. 이처럼 마황후는 주원장의 급한 성정을 제어함으로써 남편이 훌륭한 인재들을 잃고 후회할 일을 멈추게 했다. 아내의 지혜로움이 발휘하는 힘이다. 사업을 하는 필자는 인간관계에서 가끔 갈등이나 불편을 느낄 때가 있다. 살짝 터치해 주는 아내의 조언이 좋은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일 때문에 예민해질수록 아내의 의견을 경청하려고 노력한다.

 

지혜롭고 현명한 아내는 가족을 통합시키는 데 큰 힘을 발휘한다.
또 남편 주위에 있는 인재들을 지켜주거나 모이게 해서 사업 성공의 기초 역할도 한다.
따라서 훌륭한 남편이 되고 싶다면 아내가 지혜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역할 공간’을 제공해줘야 하지 않을까.

 

역사적 인물에 관심이 있다면 청랑이 추천합니다.
 

처가살이는 오랜 전통

처가살이는 오랜 풍습이었다 '겉보리 서 말만 있으면 처가살이하랴' 이 속담은 오죽했으면 처가살이를 하나, 즉 처가살이는 할 것이 못 됨을 일컫는다. 그런데 처가살이 풍습은 고대 삼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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