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욕심을 경계하라고 할까?

사기꾼과 재혼하려던 금메달리스트

전 대한민국 펜싱 국가 대표 여자 선수가 이혼한 지 두 달 뒤 재혼한다는 소식이 이슈가 되었다. 상대 배우자가 재벌 3세라고 알려지면서 관심은 더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전이 존재했다. 상대 배우자의 얼굴이 알려지자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났고 재벌 3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또 배우자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사실까지 밝혀지자, 사람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궁금해졌다. 결국 배우자가 내세운 진실들은 모두 거짓이었고 배우자는 사기꾼이었다. 사기를 당한 국가 대표 선수도 논란의 중심에 서며 그동안 쌓았던 공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게 되었다. 과거 탐욕에 눈멀어 자신의 인생을 망친 사람들을 알아보자.

 

황금소 조각상 출처:네이버이미지

탐욕을 부리다가 나라를 멸망케 한 촉왕

고대 중국 춘추시대에 촉(蜀)나라의 왕은 금은보화와 미녀에 욕심 많은 사람이었다. 촉왕의 탐욕이 이웃 진(秦)나라에도 알려졌다. 진나라 혜왕은 촉왕이 사치와 향락에 빠져있을 때 촉나라를 정복할 기회라 여겼다. 그러나 촉나라로 가는 길이 험난하여 쳐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혜왕은 촉왕의 탐욕을 이용할 계략을 꾸민다. 커다란 황소를 조각하여 화려하게 꾸미고 힘센 장수들에게 촉나라로 가는 큰길에서 밀고 가게 했다. 소가 지나가는 자리에 황금 덩어리를 떨어뜨려 '황금을 낳는 소'라고 소문을 냈다. 또 진나라는 촉나라에 사신을 보냈다. 촉나라와 진나라 간 오고 가는 길을 뚫어준다면 황금을 낳는 소를 선물로 보낼 테니 평화롭게 지내자고 제안하였다. 촉왕은 진나라 사신의 달콤한 제안에 속아 백성들에게 진나라로 가는 길을 내도록 만들었다. 길이 완성되자 혜왕은 황금을 낳는 소를 호위하기 위한 명목으로 수만 명의 장병을 촉나라로 보냈다. 촉왕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몸소 나와서 진나라 혜왕을 맞이했다. 그 순간 진나라 병사들은 숨겨 둔 무기를 꺼내 공격하여 촉왕을 사로잡았고 결국 촉나라를 멸망시켰다. 이 일화를 통해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사자성어가 유래되었다.

조선시대 대표 야담집 출처:네이버이미지

돈으로 관직 얻으려다 전 재산 날린 시골 무인

청구야담(靑邱野談)은 17~18세기 조선시대의 사회 풍습을 소설로 담아낸 책으로 조선 3대 야담 중 하나다. 책 내용 일부 중 시골 무인 이야기가 있다. 시골 무인이 관직을 얻고자 돈 300냥을 가지고 한양에 올라왔다. 무인이 한양에 오자마자 병조판서 밑에서 일한다는 하인을 만나게 된다. 병조판서는 지금의 국방부 장관 격이다. 하인은 시골 무인이 자신을 병조판서 하인이라고 믿게 하려고 등장인물을 섭외한다. 가짜 병조판서의 누이, 애첩, 친한 친구 등을 섭외하여 시골 무인을 감쪽같이 속인다. 하인은 시골 무인이 한양에 들고 온 돈이 300냥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무인에게는 병조판서와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병조판서의 지인들에게 뇌물을 주라고 요청했다. 무인은 자신이 들고 온 300백 냥을 하인의 말 따라 돈을 주었고 빈털터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하인은 처음부터 좋은 말을 타고 온 무인을 보자 관직을 얻기 위해 서울에 온 것을 알고 있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한 하인은 무인이 필요한 것을 알려주며 사기를 쳤다. 무인은 자신의 노력으로 관직을 얻기보다 인맥과 돈으로 관직을 얻으려다 큰돈만 잃고 말았다.

 

 

사기 치려고 마음먹고 온 사람에게 당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욕심 때문에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사기꾼의 말에 넘어가 패가망신하는 일화들을 보았다.
우리는 평정심을 가지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을
냉철하게 보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삶의 자세에 관한 글을 청랑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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