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사용 점차 사라지고 있다
생일을 양력이 아닌 음력으로 맞는 어른들이 많다. 음력(陰曆)은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만든 달력을 말한다. 그래서 음력을 이용하려면 현재 널리 이용되고 있는 양력에 맞춰야 한다. 우리나라의 공식 역법이기도 한 양력(陽曆)은 태양력의 일종인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인 것으로, 1년은 평년이면 365일, 윤년이면 윤날을 삽입해서 366일이 된다. 따라서 달이 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한 음력과 태양이 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한 양력은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양력 2022년 11월 1일은 음력 2022년 10월 8일이 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생일을 음력으로 고정했을 때 양력 생일이 매년 바뀌게 된다. 어른들의 경우 해마다 생일이 가까워지면 달력에서 음력을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부모들은 아이의 생일을 양력에 맞추는 추세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음력 사용이 양력으로 대체되는 추세다.
4년마다 생기는 2월 29일
양력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만든 달력이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정확하게 365.24일이다. 365일이 정확하게 맞지 않기 때문에 오차를 수정해야 한다. 그 계산법은 아래와 같다.
1년 편차 : 365.24일 - 365일 = 0.24일 4년 편차 : 0.24일 x 4년 = 대략 1일 4년마다 365일 기준 1일이 많다. |
위 계산에 따라 4년마다 하루가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양력은 4년마다 2월에 하루를 추가하여 29일로 만든다. 그리고 그달을 윤달이라 부른다. 윤달이 들어 있는 해는 자신이 태어난 날짜보다 딱 하루 늦는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19년마다 정확한 음력 생일
음력은 지구가 달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달의 주기는 대략 29.53일이 걸린다. 음력도 편차가 있다. 음력 편차에 대한 계산법은 아래의 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
1년: 12달 X 29.53일 = 354.37일 1년 편차 : 354.37일 - 365일 = -10.63일 1년마다 365일 기준 대략 11일이 부족하다. |
음력을 양력과 비교하면 매년 11일이 부족해서 2~3년마다 윤달을 채워 넣어야 한다. 음력 생일에 변동이 있는 이유는 오차값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음력은 19년마다 7개의 윤달을 만들어서 넣는다. 그렇게 18년의 생일이 옮겨 다니다 19년째가 되는 해가 되면 태어난 날짜와 딱 맞아떨어지게 된다. 즉 음력으로 생일을 맞는 사람은 태어나서 만 19세가 되는 해에 정확한 생일을 보낸다는 의미이다. 19년이나 걸려야 진짜 생일을 맞이할 수 있다. 왜 어른들은 이렇게 편차가 큰데도 음력 생일을 쓰고 있을까. 이유는 우리 조상들이 오래전부터 음력을 썼기 때문이다. 조상들의 고유 풍습에는 농사를 포함해서 제사, 이사 및 결혼 등 집안의 큰 행사를 음력을 기준으로 정했다. 이같이 오랜 풍습과 관습이 몸에 배어 있는 어른들은 지금도 음력이 양력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특히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왜 음력 생일을 고집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음력으로 계산할 경우 정확한 생일을 다시 맞이하려면 무려 19년이나 걸린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대부분 국가는 양력을 쓰고 있다.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해 온 음력이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앞으로는 19년이나 기다려 음력 생일을 맞는 일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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