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3대가기 어렵다
현대가 3세인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옛 현대BS&C)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지와 주택이 법원 강제 경매에 부쳐졌습니다. 정 전 사장은 KBS 아나운서였던 노현정의 남편으로 유명합니다. HN Inc가 2023년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정대선씨는 자산이 강제 경매가 되었습니다. 강제 경매는 채권자가 소송을 통해 채무자에게 받아낼 돈이 있다는 판결을 받아낸 뒤 채무자의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 대지는 원래 정 전 사장의 할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현대 그룹 명예 회장 소유였다가 2001년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됐습니다. 정 전 사장 부부가 거주 중인 성북동 고급 빌라도 강제 경매가 진행 중입니다. 옛말에 부자가 3대 가기 어렵다는 말은 현재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부자가 3대를 넘긴 드문 사례들을 찾아봅시다.
포드는 포드 가문과 함께
헨리 포드는 어려서부터 기계 장치에 관심이 많았고, 16세에 디트로이트로 가서 기계공으로 일하며 기술을 익혔습니다. 에디슨 조명 회사에서 근무하며 기술과 경험을 쌓고 1903년, 투자자 11명과 함께 포드 자동차 회사를 창립합니다. 초창기에 모델 A 등을 개발했고, 이후 모델 T가 대히트를 치게 됩니다. 컨베이어 벨트를 통한 조립 라인을 도입해 자동차 생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비용을 절감합니다.
이로 인해 자동차 가격이 크게 내려가면서 미국 중산층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드가 구축한 조립 라인은 제조업 전반에 ‘포디즘(Fordism)’이라 불리며 대량생산과 소비 체계를 확립하게 했습니다. 또한 노동자의 생활 수준을 높이면서 기업 이미지도 향상시키며 포드는 자동차 왕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됩니다.
헨리 포드의 2세 경영과 3세 경영
헨리 포드를 이어 에드셀 포드(Edsel Ford)의 2세 경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회사 경영 전반을 접하게 됩니다. 에드셀 포드는 자동차 시장 변화를 고려해 새로운 모델 개발에 힘썼으며 자동차 디자인과 품질 개선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했습니다. 또한 예술 건축 박물관 등에 후원을 크게 늘려 디트로이트 지역 사회와 미국 문화 발전에도 기여했습니다.
헨리 포드 2세(Henry Ford II)의 3세 경영은 1945년 사장에 오르면서 내부 체계를 재정비하고, 회계·재무 전문가를 영입해 포드 자동차를 현대적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제조업의 급성장 시기에 맞춰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성장합니다. 현재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머스탱(Mustang)등 히트 모델을 출시하며, 포드(Ford), 링컨(Lincoln), 머큐리(Mercury)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립합니다. 이후 오일 쇼크, 일본 자동차 회사들과의 경쟁, 환경·안전 규제 강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으나 헨리 포드 2세 시절 맞춤형 대응 전략(연비 개선, 소형차)을 내놓으며 포드 기업을 후대에도 물려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드 가문의 장기 경영 전략
빌 포드(Bill Ford, William Clay Ford Jr.)는 헨리 포드 2세의 조카(윌리엄 클레이 포드 1세의 아들)로, 1999년 회장, 2001년 CEO를 맡아 2000년대 초반까지 직접 경영을 이끌었으며, 이후 회장으로 회사의 전략과 비전을 총괄했습니다. 포드 가문은 포드 자동차의 클래스 B 주식(의결권이 높은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문이 직접 보유한 지분(클래스 B 포함)은 전체 발행주식 대비 낮은 한 자릿수 비율입니다. 그러나 클래스 B 주식의 ‘1주당 16표’라는 의결권 우대 덕분에, 결과적으로 전체 의결권의 35~40% 전후를 가문이 확보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분 자체는 전체 주식의 일부에 불과해도 주주총회 투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포드 가문은 중요한 이사회 결정(CEO 임명, 합병·분할, 배당 정책 등)에 실질적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직계 후손이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 등 요직을 맡아 회사의 장기전략 수립에 관여하고, CEO 등 전문경영인을 선임·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일상적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담당하되, 가문은 전략 및 거버넌스에 집중하는 구조입니다. 포드는 가족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와 장기적 투자(전기차·자율주행) 등을 빠르게 도입함으로써,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청랑이 추천하는 다른 글을 읽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
상류층의 똑똑한 증여 나도 할 수 있다
부의 대물림으로 점점 커지는 빈부격차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다. 그 이유는 부가 대물림 되기 때문이다. 강력한 재력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이들은 좋은
jwsbook.com
'청랑 코칭 식견 > 청랑 성장 방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트럼프 푸틴 전화 회담, 푸틴의 지각으로 심리전이 낳을 결과는? (2) | 2025.03.21 |
|---|---|
| 유튜버 포기하는 2030, IKEA에서 배우는 레드오션 생존전략 (1) | 2025.03.15 |
| 이준석 대선 출마 선언, 나이 제한을 뛰어넘은 역사적 인물은? (5) | 2025.02.18 |
| 뇌 건강을 위한 휴식, 명상 : 어떻게 건강한 뇌로 만들어줄까? (3) | 2025.02.12 |
| 숏폼이 초래하는 도파민 중독과 집중력 저하 : 틱톡, 쇼츠, 릴스로 당신의 뇌가 망가진다 (5) | 2025.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