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핵심 파악하기 :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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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보문고]

평소에 내가 선택하는 언어는 나의 기분과 상태뿐만 아니라 공간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당장 부정적인 단어를 멈추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많은 부분이 바뀐다. 물론, 나 혼자만 변화한다는 건 꽤 힘든 일이다. 참고로 나는 25세가 되던 해에 쇼호스트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때 교육을 받으면서 친구들 앞에서도 아나운서처럼 또박또박 발음하고, 바른말을 사용했더니 친구들의 핀잔이 쏟아졌다. “재수 없게 말투가 왜 그래?”, “너 혼자 바른 청년이야?”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나는 나의 언어 습관을 정확하게 바꾸기 위해 한동안 친구들을 끊다시피 만나지 않았다. 대신 고급스러운 어휘로 진중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임에 참여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스스로 내 말의 품격이 달라졌음을 느꼈고, 나도 모르는 사이 행복하고, 멋진 장소에만 초대받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만일 그때 친구들이 야유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해 원래대로 비속어와 어린 사람들이 쓰는 은어를 계속 입에 담았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테다. 다른 사람들이 욕을 하든 뒷담화를 하든 신경 쓰지 마라. 내가 그랬듯 굳이 부정적인 분위기에 물들 필요는 없다. 혹여나 물들었다고 하더라도 하루빨리 빠져나오는 게 여러모로 좋다. 내 입에서 나쁜 말이 나오면 그걸 가장 먼저 듣는 사람도, 그 말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사람도 나 자신이니까. 누가 봐도 좋은 곳에 머무르고,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다면,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부터 바꿔라.

출처 : <말투만 바꿨을 뿐인데>,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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