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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인간의 모든 활동 중에서 우리 정신세계에 가장 깊이 각인되어 있는 부분일 것이다. ‘정상적’ 음식의 개념으로부터 그것을 요리하고, 구매하고, 먹고, 나누는 등의 행위까지 이 모든 것이 어릴 때부터 습득해온 다양한 가정에 문화적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산업의 특성 자체와 상업적 지속 가능성은 문화의 거대한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각 시장의 다채로운 대중 감성에 호소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능력에 따라 예측 가능하다. 다국적 레스토랑 체인점의 메뉴나 사업 관행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따라서 세계적 체인점인 맥도날드는 문화적 눈금 조정을 위한 귀중한 참고점이 된다. 이곳에는 동네 젊은이들이 많이 드나들고(유명 체인점은 글로벌 업체인데도 마치 지역 업체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품 중간중간에 그 지역 특유의 메뉴를 지역 정서에 맞게 광고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전 세계 3만 개 이상의 영업점이 있기 때문에 고객, 음식, 메뉴, 실내 분위기, 그 안팎에서 일어나는 행동 등 여러 가지 측면을 나라별로 비교할 수 있다. 실내 디자인을 살펴보면 다국적 브랜드가 상품을 특정한 환경과 문화에 맞게 재단하는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많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저소득층이 드나드는 싸구려로 취급받는 데 반해, 개발도상국에서는 빵빵한 냉방 시설 등 고급스러운 시설에 깨끗한 화장실까지 갖춘 고급 레스토랑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뭄바이에 있는 맥도날드를 살펴보자. 파리에 있는 맥도날드와 비교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메뉴의 절반이 채식이라는 점이다. 맥알루 티키McAloo Tikki는 감자나 완두콩 또는 빵을 주원료로 속을 만들어 빵 사이에 끼운 음식으로 판매 순위 1위다. 그와 더불어 닭가슴살 두 조각에 녹인 치즈와 상추와 토마토를 곁들여 빵 사이에 넣은 빅 마하라자 맥big Maharaja Mac 역시 그곳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라 볼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소를 신성하게 여기는 힌두교도들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교도들의 비율이 높은 국가에서는 포장지에 녹색 네모 속에 녹색 동그라미가 붙어 있는 채식 메뉴가 갈색 네모 속에 갈색 동그라미가 찍힌 육식 메뉴와 헷갈리지 않도록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레스토랑에는 부엌이 두 군데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한 곳에서는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다른 곳에서는 채식용 음식을 준비한다. 주방 용구와 직원까지도 따로 분리되어 있다. 맥도날드는 손님들이 많이 오는 패스트푸드점이기 때문에 거래시간의 단 몇 초라도 아끼기 위해서 아예 처음부터 인프라에 투자한다. 그래서 그 지역 대중들이 가장 최근에 수용한 결제 방식을 그곳에서 구경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 있으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분포 범위뿐만 아니라 현지 젊은이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기업 차원에서 해석해 나타낸 이미지도 볼 수 있다. 중국에서 맥도날드에 갔을 때는 랩톱으로 사회적 교류를 하고 있는 미소 띤 청소년들의 사진 옆에 영어로 ‘현대적Modern’이라고 쓰여 있는 포스터를 본 적이 있다. 일본처럼 더 발전한 시장에서는 24시간 영업을 하는 맥도날드가 밤을 나는 노숙자들의 잠자리가 되기도 하고 새벽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커피 한 잔 값이면 방해받지 않고 테이블에 머리를 뉘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출처 : <관찰의 힘 (양장)>, 얀칩체이스,사이먼슈타인하트 지음, 야나마키에이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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