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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경제 식견/청랑 투자 식견

홈플러스 부도? 기업회생 절차 돌입, 일본 사례로 본 대형마트의 미래

by JadeWolveS 2025. 3. 10.

 

홈플러스가 무너지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홈플러스가 선택한 기업회생 절차가 악수가 되었습니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일부 업체들이 잇따라 납품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납품사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매장 영업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을 보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도 주요 협력사들이 납품 중단에 나서자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협력사와 협상이 결렬되면 앞으로 매장 판매대가 비어있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져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 과정도 불투명해지게 됩니다. 한때는 모든 기업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지었던 대형마트가 시대가 변화며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과거 일본도 장기 불황으로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사례까지 속출했습니다. 일본은 어떻게 대응했는지 알아봅시다. 

출처:홈플러스제공


버블 붕괴와 장기 불황이 일본 대형마트 위기 가져와

1990년대 초 일본의 자산 버블(부동산, 주식)이 붕괴하면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디플레이션’ 국면이 장기화되었습니다. 대형 유통 업체들은 부동산·점포 확장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들였으나, 매출이 정체되고 부채 부담이 커져 결국 경영이 어려워지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성장기에 인기 있었던 ‘종합 슈퍼마켓(GMS, General Merchandise Store)’ 포맷이 점차 매력을 잃게 되었고, 보다 편리하고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Convenience Store), 전문점(의류, 잡화, 드러그 스토어 등), 할인점·온라인 쇼핑 등으로 소비 패턴이 분산되는 흐름이 가속되었습니다. 신규 경쟁자(미국형 디스카운트 스토어, 외국계 자본, 전문 체인점 등)까지 유입되어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다이에(Daiei), 마이칼(Mycal), 소고(Sogo), 세이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사·백화점들이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에 연이어 경영 위기를 맞아, 법정관리나 대기업 그룹 편입 등의 과정을 밟게 됩니다.

(1)대형 유통사의 M&A·재편 가속

불황기에도 이온(AEON), 세븐앤아이홀딩스(세븐일레븐·이토요카도·소고·세이부 통합)는 대규모 합병·인수를 통해 몸집을 키웠습니다. 그룹 내 편의점·GMS·백화점·드러그스토어 등 다양한 형태의 점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일본 전체 유통을 커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들 그룹은 적자·저효율 점포는 과감히 폐점했으며, 인구가 고령화로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슈퍼, 전문점을 집중 육성하거나 새롭게 리뉴얼하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대형점포가 남긴 빈자리에는 임대 방식으로 전문점, 소형 상점, 병원·문화시설 등을 유치하거나, 온라인 물류 거점으로 전환하는 등 복합형 리테일 시도가 이뤄졌습니다.

(2)편의점(CVS) 폭발적 성장

세븐일레븐, 로손(Lawson), 패밀리마트 등은 인구 고령화,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대형마트가 쇠퇴하는 틈새에서 24시간 운영, 소량 구매, 간편식 수요를 흡수하며 매출과 점포 수를 빠르게 늘렸습니다. 편의점 밀집도가 이미 상당히 높아지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긴 했으나, 대형마트를 대체하는 생활밀착형 채널로 자리 잡았습니다.

(3)드러그스토어·100엔 숍· 돈키호테 신유통 모델의 부상

일본은 고령화로 건강·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드러그 스토어 체인(마츠키요, 썬드러그 등)이 전국적으로 확산했습니다. 이 점포는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취급하며 편의점·마트 영역 일부를 대체했습니다. 100엔 숍(다이소, 세리아, 캔두 등)도 장기 불황기에 실속 트렌드와 맞물려 폭넓은 소비층을 확보했습니다. 돈키호테(줄여서 ‘돈키’)는 심야 시간대 영업, 잡화·식품·가전 등 폭넓은 상품군을 파격적으로 디스플레이해 오락적 쇼핑 경험을 제공하여 젊은 층과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어 빠른 확장에 성공했습니다.

(4)온라인 쇼핑·모바일 커머스의 부상

2000년대 들어서 인터넷 보급과 스마트폰 확산으로 라쿠텐(Rakuten), 아마존 재팬(Amazon Japan)등 온라인 쇼핑몰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대형 유통그룹들도 뒤늦게 온라인몰을 만들거나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옴니 채널(Omni-channel)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5)지역밀착형·소규모·전문화 매장 확대

일본은 인구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근거리·소량 구매 패턴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역세권·도심·주택가 근처 소규모 슈퍼(“마루에츠 미니”, “이온 마이 버스켓” 등)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불황기에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상류층을 중심으로 “가치를 느끼면 지불한다”는 소비가 존재하여, 특정 프리미엄 식품·유기농 제품 등에 특화 한 전문 슈퍼(킹스 마켓, 퀸즈 이세탄 등)도 성장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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