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민가에 폭탄이 투하돼
경기 포천 승진 과학 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이뤄지는 한·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합연습의 전초전 성격이었습니다. 한국 공군의 KF-16에서 공대지 폭탄 MK-82 8발이 포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잘못 투하돼 노동자, 마을 주민, 군인 등 총 1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인해 벌어졌으며, 폭탄이 떨어진 지점은 MDL에서 불과 약 30㎞ 떨어진 지점이었다. 만약 좌표를 북한 지역으로 입력했으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이 축소를 주장할까 우려스럽습니다. 한 명의 군인의 잘못된 실수로 민간인의 피해뿐만 아니라 국가 방어 체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생겼습니다. 과거에도 군대의 실수로 어떤 일이 발생하였는지 알아봅시다.
예상보다 길어진 마로코만니 전쟁
마르코만니 전쟁(Marcomannic Wars)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치세에 로마 제국과 북방 게르만족(마르코만니, 쿼디, 그리고 사르마티아 등)과 전쟁을 이야기합니다. 당시 다뉴브강(Danube) 상·중류 지역을 경계로 로마가 방어선을 구축하고, 게르만 부족들은 소빙하기로 인한 기근·기후 변화 등으로 남하를 시도하며 로마 영토를 위협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방어를 굳히는 동시에, 외교적으로 일부 게르만 부족이나 소수 부족들과는 우호 관계를 형성하여 로마에 위협이 되는 일부 게르만족만 제거하려 하였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로마군 일부 부대가 다뉴브강을 야간에 건너 마르코만니나 쿼디(Quadi) 등 게르만 부족의 소규모 부대를 선제 타격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전달받은 적의 위치가 부정확하거나 전령이 중간에 바뀌거나 소실되어 명령이 제대로 군대에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로마군 일부는 로마에 평화 협정을 맺은 동맹 부족을 급습하였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로마에 조공을 바치던 소수 부족으로선,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 온 상대에게 기습을 당한 셈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로마는 우방 부족조차 보호하지 않고, 필요하면 언제든 공격한다”라는 불신이 퍼졌습니다. 일부 부족이 마르코만니·쿼디 등과 연합하여 이참에 로마 방어선을 무너뜨리자는 움직임에 동조하게 되었고, 전쟁은 장기화되었습니다. 실제로 마르코만니 전쟁은 14년간 지속되었으며 로마는 이 전쟁으로 상당한 예산을 낭비했고, 큰 소득 없이 휴전을 맺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신호 전달로 우호세력 등 돌리게 만든 한( 漢 ) 나라
기원전 3세기 말, 진(秦) 나라가 멸망하면서 유방(劉邦)과 항우(項羽)를 중심으로 천하 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낙성은 대체로 현재 허난(河南) 성 중부 혹은 서부 일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지역은 초(楚) , 한(漢)이 자주 충돌하던 요충지였습니다. 유방은 장수들과 낙성 일대를 포위하고, 항우 편 세력과 교전 중이었다고 전해집니다.
낙성 내부에는 항우 진영을 지지하는 세력, 한나라와 내통하거나 조용히 투항하려는 세력으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성 내부에서 한나라 군대에 협조하고자 하는 측이 “성 안에서 불을 지르는 신호를 주면, 한나라 군은 그 순간을 틈타 성문 쪽을 기습해 들어오라”라고 계획했다 합니다. 이렇게 하면 항우 쪽 잔여 병력이 미처 대응하기 전에 성문을 열어 줄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문제는 불을 지르는 시점, 그리고 외부 한나라 군대가 불화살을 쏜 시점이 서로 달랐다는 데 있었습니다.
내부 협조 세력과 한나라 군 사이에 잘못된 신호 전달로 한나라 군은 “성 내부에서 불이 난 것은 이미 적이 교란당했다”라고 착각하여, 아직 성문이 열리기도 전에 불화살로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한나라 편에 가담하려던 주민들조차 화재와 공격을 당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시 내 민심은 한나라에 등을 돌렸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나라 군도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게 됨으로써, 인근 지역의 투항 유도나 동맹 확보가 난항을 겪으며 한나라가 초나라와의 전쟁에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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