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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랑 세상 식견/청랑 이슈 식견

JP 모건 2600억대 사기, 명문대생에게 당한 이유는?

by JWS 2025. 4. 14.

미국 명문대생에게 사기를 당한 JP모건

JP모건 체이스가 2600억 원대의 사기를 당하며 미국 사회에 충격을 준 이번 사건은, 아이비리그 출신 20대 창업가 찰리 재비스가 학자금 스타트업 '프랭크'의 고객 수를 30만 명에서 425만 명으로 조작해 회사를 매각한 것이었습니다. 재비스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신으로, 각종 방송과 포브스에 등장하며 유망 창업가로 각광받았지만, 실상은 외부 연구원을 고용해 데이터를 조작하고 이를 통해 JP모건으로부터 1억 75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고객 데이터 조작과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최대 30년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JP모건은 인수 과정에서 제삼자 검증을 했지만 내부 데이터 조작을 간파하지 못했고, 이는 금융권의 실사 신뢰성에도 경종을 울렸습니다. 사건은 ‘명문대 출신+혁신가’라는 포장 아래 은밀히 작동한 신뢰의 허점을 보여줍니다. 테라노스 사건에 이은 두 번째 충격은 '브랜드 된 인재'가 어떻게 대형 금융사를 기만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확인시켰습니다. 프랑스 역사에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사기극을 벌인 찰리 재비스 출처:블룸버그통신


존 로, 금융 혁신가로 칭송받다

스코틀랜드 출신 경제학자 존 로는 18세기 초 프랑스로 건너와 국왕 루이 15세의 후원을 받아 재무총감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는 당시 국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폐 발행과 중앙은행 제도를 도입하고, 미시시피 회사에 대한 독점 무역권을 부여받아 식민지 사업과 주식 투자를 장려했습니다. 당시 그의 정책은 유동성을 증가시켜 경제를 활성화시켰고, 지폐를 통한 거래 확대는 선진적인 금융 기법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파리는 투기 열기로 들썩였고, 미시시피 회사 주가는 폭등하며 존 로는 “프랑스를 구한 천재 금융가”로 칭송받았습니다. 그는 금본위제를 탈피한 신용 경제의 가능성을 실험하며 유럽 최초의 현대적 금융 실험을 주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혁신’은 구조적 리스크를 품고 있었고, 그 중심에는 과도한 기대와 허위의 신뢰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경제학자 존 로


신뢰가 무너진 존 로 프랑스 경제까지 혼란으로 몰아

미시시피 회사의 주가 상승은 실질적 수익이 아닌 과장된 기대에 기반했으며, 국가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폐를 남발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실체가 허약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결국 대규모 주식 매도가 발생하며 미시시피 버블이 붕괴되었습니다. 국민들은 은행에서 지폐를 금으로 교환할 수 없게 되자 혼란에 빠졌고, 존 로의 신용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되어 그는 야반도주하게 됩니다. 신뢰를 잃은 지폐는 휴지 조각이 되었고, 프랑스 경제는 대공황 수준의 충격을 겪으며 국가 전체의 금융 질서가 흔들렸습니다. 존 로의 몰락은 '신용'과 '신뢰'가 중심인 금융 시스템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경고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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