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중심의 관료체계로 한국 의료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국종 교수는 군의관 대상 강연에서 한국 의료체계에 대한 깊은 회의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의료계가 문과 중심의 구조 속에서 필수의료 종사자들을 소모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로로 사망한 윤한덕 교수 사례를 언급하며 필수의료의 현실을 비판했고, 후배들에게 탈조선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국군 병원 군의관의 미국 의사면허 합격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보다 해외를 선택하라는 조언도 했습니다.
그는 대형병원의 수익 중심 구조와 과도한 인테리어 투자, 군의 혁신사업까지 조롱하며 의료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의료 현장의 실상을 겪은 이의 절규로, 구조적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환기시켰습니다. 한국 의료계는 실무적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정책에 중심에 있지 못하며 한계에 부딪치는 현실을 비판받고 있습니다. 과거 실무진의 중심이 되지 못하여 퇴보했던 고려 과학의 역사를 살펴봅시다.
고려 과학의 꽃을 피우다
고려 말기에는 몽골 원나라와의 빈번한 접촉과 교류를 통해 첨단 기술이 유입되었고, 그중에서도 천문학과 기기 제작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원나라의 첨성 기술, 역법 체계, 자명종, 화약 같은 기술이 고려에 전래되면서, 고려 조정은 왕실 산하에 전문 천문 기관과 기술직 장인을 두고 천문기기를 제작하도록 장려하였습니다. 이들은 고려의 정치·군사적 목적뿐 아니라 농업 달력, 의례, 종교행사 등에 필요한 정밀한 시간과 날짜를 산출해 국가의 기반을 뒷받침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천문시계 제작이 활발히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과학기술은 고려 말까지도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고 평가받습니다.
고려 과학의 꽃을 피우고도 쇠퇴하다
첨단 기술을 창출한 주역들은 당시 고려 지배 계층인 문벌 귀족들과 신진사대부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천문기기와 역법 계산에 필요한 수학·기계·공학 지식을 가진 장인과 기술자들은 대부분 신분적으로 하급인 노비 또는 천민 출신이었으며, ‘손을 쓰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경시되었습니다. 고려 말기 사회는 문치주의가 강하여 실무 기술자보다 문관·관료 출신의 이론가들을 우대하였습니다. 실질적으로 과학기술을 구현하는 장인들은 단순한 제작 도구로만 여겼습니다.
이처럼 지식과 기술이 뛰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신분의 벽에 가로막혀 제도적 보상은커녕 역사 기록에도 이름조차 남기기 못했습니다. 고려는 천문학, 의학, 인쇄술 등 다양 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음에도 제대로 활용해 보지도 못한 채 망국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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