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기심의 권력으로 읽는 세계사: 한중일 편'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권력자들은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할 만한 그럴듯한 명분을 끊임없이 제공한다.
책을 읽고 싶게 만든 목차
제10장 메이지유신과 천황 : 허수아비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책 소개
제1장 도대체 중화사상이 뭐야? : 중화사상의 시작
상나라와 주나라는 ‘제후국’을 거느리며 봉건제를 갖추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자신들의 군주를 ‘하늘신의 아들’, 즉 ‘천자’라 주장하며, 천자의 말을 어기는 것은 곧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니 말을 잘 들을 것을 강요했다. 기원전부터 시작된 중국대륙의 ‘천자’ 가스라이팅은 중국대륙 전반으로 확대되었다.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주나라가 쇠퇴하며 ‘천자’라는 상징도 힘을 잃어가는 듯했으나 혼란스러운 중국대륙을 통일한 진나라와 한나라의 군주들이 ‘천자’ 시스템을 다시 가동시켰고 훗날 유교가 이를 합리화해 주는 주요 근거 중 하나가 된다.
제7장 중화민족의 탄생 : 국가를 위해 창조된 민족
신해혁명이 발발하며 청나라는 무너지게 된다. 신해혁명을 일으킨 자들은 처음에 한족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려고 했으나, 청나라의 영토를 그대로 물려받기 위해 ‘중화민족’이라는 새로운 민족 개념을 들고나오게 된다. 기원전 고대 중국에서 시작된 중화사상이 먼 훗날 20세기의 한족 지식인들에게 다른 민족의 독립을 막아도 된다고 합리화를 시켜준 꼴이다. 중화사상과 중화민족 개념은 오늘날까지도 중국인들의 정체성으로 남아 주변 국가와 소수민족을 대하는 태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제8장 일본 천황의 탄생 : 쓸모 있는 허수아비
천황은 야마토 정권이 자신들의 군주를 중국대륙의 천자와 마찬가지로 신의 자손이라고 포장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천황이라는 신적 존재를 내세우면서 야마토 정권이 일본열도의 질서를 주도할 수 있는 권력을 잡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천황 가문은 금세 외척 세력과 사무라이 세력(막부)으로 인해 정치권력을 잃어버리면서 약 1000년간 정치 전면에 제대로 등장하지도 못한 채 허수아비로 지내게 된다.
제10장 메이지유신과 천황 : 허수아비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
에도 막부는 18세기 말 미국에 의해 강제로 개항되며 격변기를 맞게 된다. 이때 하급 사무라이들을 중심으로 막부에 불만을 품은 세력들이 결집하여 막부를 무너뜨리고 메이지유신이라는 개혁을 추진하며 천황 중심의 근대 국가를 건설하게 된다. 하지만 메이지유신 세력도 결국 천황을 허수아비로 삼았을 뿐이었다. 이후 일본 정치계를 장악한 군부 역시 천황을 앞세우며 전쟁을 일으켰고, 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을 상대로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는 만용을 저지른다. 일본은 전쟁에서 패배했고, 천황 역시 정치권력을 다시 잃게 된다.
지금이라고 무엇이 다르겠는가?
유럽의 권력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동아시아의 권력자들 역시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할 만한 그럴듯한 명분을 끊임없이 제공해 왔다. 결국 중국인들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천자’의 통치를 받는 위대한 민족으로 여겼고,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 믿었으며, 옆 나라 조선 사람들마저 그렇게 믿도록 만들었다. 또 일본에서는 1000년 전에 권력을 잃은 천황이 명맥만 이어오더니 19~20세기에 이르면 수많은 사람들이 천황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쳐도 좋다고 믿게 되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조차 ‘믿고 싶은 것’을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권력을 가진 자, 또는 권력을 가지고자 하는 자들도 21세기 유권자들의 마음을 홀릴 수 있는 새로운 ‘천자’나 ‘천황’을 앞세우고만 있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레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책을 보고 얻을 수 있는 것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권력이라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어떻게 형성되고 변해가며 다시 회귀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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