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핵심 파악하기 :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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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탄탄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댓글로 적어보세요!

[출처 : 교보문고]

은퇴 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하루 종일 거실에 떠억 버티고 앉아 있는 일이다. 그러다가는 아내의 구박이 쏟아지고 결국 ‘대형 쓰레기’ 취급을 당할 수도 있다. 그런 날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 가급적 자주 아내의 눈 밖으로 사라져 주는 게 상책이다. 아내의 눈 밖으로 사라지려면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가 필요하다. 그런데 은신처가 굳이 먼 곳에 있을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나만의 공간을 집 안에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 공간 안에서 직장 생활로부터의 해방감을 만끽해 보자. 나만의 은신처에서는 누운 채로 보고 싶은 영화를 틀어 놓고 아작아작 소리 내며 과자를 먹어도 된다. 일본에서는 실제로 적지 않은 은퇴자들이 퇴직 후 집 안을 리모델링해 은신처를 만들고 있는데, 주로 독립한 자녀들의 방을 활용한다고 한다. 제2의 삶을 시작하는 퇴직 후 인생. 이때 이모작을 제대로 지으려면 먼저 새로운 인생을 위한 ‘계획서’가 필요하다. 머릿속으로 그려 본 막연한 이미지만으로는 짜임새 있는 노후를 맞이하기 어렵다. 탄탄한 노후를 계획하고자 한다면 일단 노후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모두 글로 옮겨 볼 것을 추천한다.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하다면 한창 열심히 일하던 시절에 하고 싶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빠짐없이 전부 써 내려가는 방법도 있다.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고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다. 일본에는 노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 넣어 책의 형태로 만드는 ‘은퇴 라이프플랜 다이어리’라는 것이 있다. 내용은 네 항목으로 나뉘는데, 첫 번째 항목은 ‘나의 역사’다. 여기에는 나의 이력, 지금까지 살았던 거주지, 나와 가족의 연대기, 좋아하는 것, 취미나 모임, 여행 기록을 적어 넣는다. 두 번째 항목은 퇴직 이후 ‘생활 준비 상황’이다. 퇴직 후 거처, 노후 자금, 자산 운용이 이에 해당한다. 세 번째 항목은 ‘일과 보람’으로 정년퇴직까지 해 놓아야 할 일 리스트, 하고 싶은 일 리스트, 정년퇴직 후 일정표가 들어 있다. 네 번째 항목은 ‘나의 가족’이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체크리스트와 상속, 간병, 유언, 장례 등을 계획할 수 있는 항목이 마련되어 있다. 이를 참고삼아 나만의 라이프플랜 다이어리를 만들어 보자. 각 항목에 성실히 답을 적어 넣으면 정년퇴직 후의 인생 계획이 좀 더 분명해질 것이다.

출처 : <초고령사회 일본 은퇴자가 사는 법>, 김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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