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핵심 파악하기 : 품격 있는 사람들의 말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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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교보문고]

한 사람의 일생이 마치 쳇바퀴처럼 매일 같은 일만 반복된다면, 그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다는 속담처럼 누구에게나 의외의 순간은 찾아온다. 연설도 마찬가지다. 긴 시간 아무 변화 없이 같은 음정, 같은 표정으로 매우 이성적인 말만 늘어놓는다면 청중은 실망한다. 당신이 자동차 운전자이고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잠들지 않도록 하려면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까. 계속 일정한 속도로 달리면 조수석의 사람은 꿀잠을 잘 것이다. 하지만 속도에 변화를 주거나 직선 코스를 벗어나 급커브 구간을 달린다면 그 사람은 안전띠를 졸라매고 손잡이를 움켜쥐거나 심지어 소리를 지르는 등 당신보다 더 긴장한 모습을 보인다. 청각은 음정의 높낮이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 계속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환경에서는 처음에는 그 소음이 신경에 거슬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거의 들리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는 소음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감각 기관이 동일한 자극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변화가 없는 소리는 점차 우리의 인식에서 멀어지지만, 소음의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질 경우 다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청중도 이와 마찬가지다. 연설자가 계속해서 데이터와 분석 결과만 늘어놓는다면, 청중은 곧 그의 말을 자동으로 무시하거나 흘려듣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연설 도중에 직접 경험한 사례를 이야기하거나, 청중에게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청중의 관심은 즉시 연설로 다시 집중되고, 그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는 정보의 종류가 이성적인 데이터에서 감성적인 이야기로, 일방향에서 다방향의 질문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출처 : <품격 있는 사람들의 말 습관>, 스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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