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화재 사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대형 산불이 새해맞이 폭죽놀이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오전 팰리세이드 지역 샌타모니카산맥 테메스칼 산등성이 자락에서 연기가 처음 시작됐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입니다. 사망자 16명, 실종자 16명 외에 불에 탄 건물도 1만 2,000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350억 달러(한화 약 199조 원)에서 1,500억 달러(약 221조 원) 사이의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였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산불은 LA에 큰 피해를 주고 있으며 아직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LA 화재 사건처럼 과거 큰 피해를 줬던 화재 사건에 대해 알아봅시다.
에도에 큰 피해를 준 메이레키 대화재
메이레키 대화재(明暦の大火)는 일본 에도 시대(현재의 도쿄)에서 발생한 가장 큰 화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1657년 3월 2일(음력 메이레키 3년 1월 18일) 에도의 중심부, 혼조 지역에서 시작되어 3일 동안 화재가 지속되었습니다. 피해 규모는 약 1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해지며, 당시 에도 인구의 약 60%가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재산 피해 규모도 에도의 건물 60%가 파괴되었고, 13개의 다이묘 저택, 20여 개의 사원, 그리고 막부의 주요 시설이 소실되었습니다. 도쿠가와막부는 대화재로 인해 대규모 도시 재건을 추진합니다. 주거 지역과 상업 지역의 분리가 이루어졌고, 넓은 길과 방화벽 설치가 강화되었습니다. "히케시(火消)"라 불리는 소방 조직을 체계적으로 설립합니다. 화재는 일본 도시 발전의 큰 전환점으로 작용하였고 방재 기술과 계획도시의 필요성을 깨닫게 한 사건으로 기록됩니다.
도시 대부분이 불에 타버린 런던 대화재
런던 대화재는 1666년 9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잉글랜드 런던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로, 도시 대부분을 파괴한 역사적 재난입니다. 런던은 대부분의 집이 목재와 짚으로 만들어진 목조 건축물이 밀집해 있었고 화재에 취약했습니다. 발생 원인은 푸딩 레인(Pudding Lane)에 있는 토머스 패리너(Thomas Farriner)의 제빵소에서 오븐 불씨가 튀어 화재가 시작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강한 동풍의 영향으로 주변 목조 건물이 빠르게 불에 탔습니다. 화재는 5일 동안 지속되며 세인트 폴 대성당을 포함한 87개의 교회, 약 13,200채의 주택, 4만 5천여 명의 거주지가 파괴되며 런던 주민 약 7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당시 런던시의 약 70%가 파괴되면서 화재 후 도시를 새롭게 설계한 크리스토퍼 렌(Sir Christopher Wren)은 현대적인 런던의 기반을 마련합니다. 화재 이후 런던 최초의 소방 조직이 만들어졌고, 전문 소방 기구와 장비가 도입되었으며, 화재 보험 시스템도 등장합니다. 런던 대화재는 도시 설계와 방재 체계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건으로, 현대 도시 관리의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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